일자리 급증에 금리인상 가능성 고조에도 미증시 랠리한 이유는?

미국의 일자리가 급증하며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미국증시가 일제히 랠리한 것은 미국 경기가 생각보다 훨씬 강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과 일자리는 급증했지만 임금 상승률이 둔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87%, S&P500은 1.18%, 나스닥은 1.60% 각각 상승했다.

이날 개장 전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고용보고서를 발표했다.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부분 신규 일자리가 33만 개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 17만 개를 두 배 정도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여주기 때문에 미국증시는 개장과 함께 급락 출발했다. 10년물 채권 수익률(시장금리)도 급등했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 선물은 연준이 11월 회의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확률을 32%로 반영했다. 전일에는 20%에 그쳤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채권 수익률 상승이 주춤해지며 증시도 반전, 결국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아직 미국증시가 반등한 정확한 이유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블룸버그는 임금 상승률이 둔화한 점, 생각보다 더욱 강력한 노동시장으로 미국 경제가 결국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란 낙관론이 급부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신규 일자리가 급증했으나 인플레이션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임금 상승률이 둔화한 것이 반등 모멘텀이라는 지적이 많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대비 4.2% 상승했다. 지난 8월 상승률이 4.3%였던 점을 감안하면 소폭 둔화한 셈이다.

또 전문가들은 일자리 급증은 향후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란 사실을 시사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투자회사인 웰스매니지먼트의 사장 닉 아쿠마키스는 "오늘 구세주는 임금 상승률이 둔화했다는 점"이라며 "만약 강력한 신규 일자리 수와 함께 임금 상승률도 높았다면 주식 시장에 원투 펀치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신규 일자리가 예상보다 강력했지만 넓게 보면 이것은 경제에 좋은 징조며,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지지 않고 연착륙할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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