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대상 49곳 중 42곳은 중국, 나머지는 핀란드·독일 등

미국이 러시아의 군사와 방위산업을 지원한 중국 기업 42곳을 제재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강하게 반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6일(현지시간) 중국 기업 42곳을 포함한 49개 외국 법인을 수출 통제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제재 대상이 된 중국 기업들이 러시아 국방부와 연관된 기업들에 미국산 부품을 공급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적이 아닌 기업들은 △핀란드 △독일 △인도 △튀르키예(터키) △아랍에미리트(UAE) △영국 등에 본부를 두고 있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중국은 관련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며 "미국은 소위 러시아 개입이라는 이유로 다시 한번 일부 중국 기업을 수출 통제 단체 목록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국가 안보를 과도하게 확장하고, 수출 통제 조치를 남용하며, 중국 기업에 일방적인 제재와 장기적 관할권을 전가하는 등 전형적인 경제적 강압과 일방적 괴롭힘 행위를 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잘못된 관행을 즉각 시정하고, 중국 기업에 대한 부당한 탄압을 중단해야 한다"며 "중국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