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수익률 급등으로 연준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

‘인플레이션 매파’로 분류되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채권수익률(시장금리) 급등으로 연준이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발언하는 등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데일리 총재 “추가 금리인상 필요 없을 수도” : 데일리 총재는 “국채수익률은 시장금리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급등세를 지속하면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을 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5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 클럽 행사에 참석, "채권수익률이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준이 금리를 다시 인상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9월 이후 채권수익률이 0.36%포인트 상승했다”며 “이는 연준이 한 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동시장이 냉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완화되고 있는 데다 국채수익률이 급격히 상승한 이 시점에서 연준은 어떤 결정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 채권수익률 16년래 최고 : 최근 미국 채권의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4.8%를 돌파했다. 30년물 국채수익률은 5%를 돌파했다. 모두 16년래 최고치다.

최근 5년래 10년물 채권수익률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최근 5년래 10년물 채권수익률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 FT "미국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 높아졌다" :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도 채권수익률이 급등하자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이날 보도했다.

FT는 채권수익률이 급등함에 따라 연준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할 확률이 30%로 주는 등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FT는 "가장 인플레이션 매파적 인사로 분류되는 미셸 바우먼 이사도 최근 향후 통화 정책이 미리 정해진 코스에 놓여있지 않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 금리선물 인상 가능성 하락 : 데일리 총재의 발언 등으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 선물은 연준이 다음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낮게 반영했다. 

금리 선물은 연준이 11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20.1%로 반영했다. 이는 전일의 23.1%보다 낮은 것이다. 12월 인상 가능성도 전일의 35.5%에서 33.1%로 낮아졌다. 

한편 연준은 2022년 3월부터 모두 11차례 금리인상을 단행, 미국의 기준금리를 5.25%~5.50% 범위로 끌어 올렸다. 이는 22년래 최고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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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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