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역풍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 연착륙 향한다"

"미국 강력한 경제 모멘텀…인도 전망도 밝다"

 

세계 경제가 역풍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회복력으로 '연착륙'을 향하고 있다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5일(현지시간) 마라케시에서 열리는 연례 세계은행 및 IMF 회의를 앞두고 코트디부아르에서 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향후 5년 동안 성장이 약하겠지만 앞으로 몇 개 분기 동안 고통스러운 경기침체 가능성은 줄었다고 그는 전망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특히 세계 최대 경제국 미국의 "강력한 모멘텀(동력)"을 강조하고 신흥 강국 인도의 전망도 밝다고 언급하며 세계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제 전망이 여전히 매우 불투명하다고 경고하면서 미국만 생산이 팬데믹 이전 경로로 돌아간 유일한 주요 경제국이라고 지적했다.

각국 정부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금융 안정성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경계를 늦출 여유가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 경제는 놀라운 회복력을 보였으며 2023년 상반기는 예상보다 강한 서비스 수요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가시적인 진전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소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 4월 봄회의에서 IMF가 내놓은 것보다 낙관적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평가했다. 올봄 IMF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고착화해 금리가 더 오래 상승하고 금융 스트레스가 악화되면 세계 경제가 '경착륙'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후 경제가 우려와 달리 선방했고 7월 IMF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피에르 올리비에 구르니차스는 FT와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의 붕괴 위험이 줄어 들고 있다고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낙관론과 대조적으로 팬데익 이후 경제 회복은 느리고 고르지 않으며 국가 사이는 물론 국가 내부에서도 격차가 심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 역시 세계 성장률이 팬데믹 이전 20년 평균인 3.8%에 훨씬 못 미친다고 인정하며 향후 5년 전망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경제 분열은 특히 아프리카를 포함한 신흥 경제국과 개발 도상국의 성장 전망을 더욱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아직 완전히 진정되지 않았고 상당한 금리 인상 이후에도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할 때 중앙은행이 "조급한 정책 완화를 피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IMF는 다음 주 모로코 회의에서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최신 전망과 재정 및 금융 안정성 위험에 대한 평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FT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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