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동부 돌발홍수 피해 속출…14명 사망·102명 실종

실종자에 군인 22명 포함…2만2000명 피해 입어

 

인도 북동부 히말라야산맥 인근 지역에서 4일(현지시간) 돌발 홍수가 발생해 최소 14명이 숨지고 군인 22명을 포함한 102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국방부는 이날 폭우로 인해 빙하호가 붕괴되면서 돌발 홍수가 일어났고, 2만2000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현지 당국은 이번 홍수가 기후변화 탓에 발생한 재해로 보고 있다.

인도 국방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SNS) 엑스에서 "비가 끊임없이 내리고 강의 유속이 빨라진 데다 교량과 도로가 유실된 상태에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홍수가 시작된 건 로낙 빙하 호수에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다. 이로 인해 중국과의 접경지인 시킴주 주도 강톡에서 북쪽으로 약 150㎞ 떨어진 티스타 계곡을 따라 돌발 홍수가 일어났다.

 

인도 국영 재난관리국은 5일 새벽 기준 26명이 다치고 102명이 실종됐으며 총 11개의 교량이 유실됐다고 발표했다.

현지 ANI통신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가옥 여러 채가 붕괴됐으며 육군 기지와 다른 군 시설이 파괴되고 차량들이 침수됐다.

인도 기상당국은 시킴주 일부 지역과 인근 지역에 앞으로 이틀간 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산사태 발생 위험과 항공편 운항 차질 등을 경고했다.

인도와 인접한 파키스탄과 네팔의 산악 지대에서도 최근 몇 년 동안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파키스탄에서는 몬순 폭우로 도로와 농작물, 교량 등이 떠내려가고 최소 1000명이 숨졌다.

네팔에 본부를 둔 한 산악개발 관련 국제기구 관계자는 로이터에 "이번 홍수는 히말라야 지역이 기후변화에 얼마나 취약한지 너무 생생하게 보여준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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