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가 대세 아니었나?…美서 하이브리드가 인기몰이, 왜?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미국 하이브리드 인기 집중 조명

여전히 전기차 더 비싸고 충전 인프라도 태부족

 

미국에서 완전 전기차의 높은 가격과 제한적 충전소로 인해 휘발유와 전기배터리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차량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가 4일(현지시간) 집중 조명했다.

25년 전 도요타 프리우스 필두로 인기를 끌었던 하이브리드가 최근 몇 년 사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판매는 2020년 이후 2배 이상 늘었고 올해도 3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2020년 164개에서 2026년 369개로 2 배 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데이터의 제프 슈스터 자동차 부문 부사장은 블룸버그에 "자동차 산업은 스위치 하나만 누르면 모든 것이 달라지는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하이브리드는 "대중 시장이 전기차로 전환을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수요자를 확보하기 위해 포드는 출시한지 3년이 된 F-150픽업트럭의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또 가격을 1900달러 낮춰 풀가솔린 모델과 거의 동일하게, 완전 전기차모델보다 거의 10% 싸게 판매할 것이라고 포드는 밝혔다.

포드는 앞으로 5년 동안 하이브리드 판매를 4배로 늘린다는 목표다. 포드의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하이브리드 인기에 대해 "솔직히 놀랐다"고 말했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하이브리드는 140만 대, 완전 전기차는 120만 대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고 완전 전기차가 여전히 비싸기 때문에 유럽과 중국보다 전기차 도입이 더디게 진행됐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8월 미국 내 전기차의 평균 가격은 5만 9752달러로 가솔린 모델의 4만 ,567달러에 비해 여전히 비싸다.

하이브리드 급증은 미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올해 20% 증가하고 향후 5년 동안 71% 증가할 것이라고 글로벌데이터는 전망한다.  

하이브리드 판매는 아시아와 북미가 주도하겠지만, 규제가 순수 전기차를 선호하는 유럽에서도 올해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11% 증가할 것이라고 글로벌데이터는 예상했다.

에드문즈의 제시카 콜드웰 전무 이사는 블룸버그에 "화려한 기능보다 실용성을 중시한다"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동급의 순수 전기 모델보다 가격이 저렴한 하이브리드로 눈을 돌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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