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절반 "北이 한국 침공시 미군 파병해야"…보수층선 반대가 높아
- 23-10-05
파병 찬성여론, 63%→55%→50%로 감소…공화당 지지층 중 53%가 반대
주한·주일 미군 유지 찬성 비율도 소폭 감소
북한이 한국을 침공할 경우 미국이 병력을 파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국인 수가 대폭 감소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특히 공화당 지지층에서 한국이 북한의 침공을 받아도 군을 파견할 필요가 없다는 여론이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가 4일(현지시간)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9월7~18일 미국인 32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50%)은 북한이 남한을 침공할 경우 미군 파병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면 반대한다는 응답도 49%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55%)과 2021년(63%)과 비교하면 찬성 여론이 현저히 줄어든 것이다.
정치 성향별로 살펴보면 미국 민주당 지지층 중 한국을 방어하는 데 57%가 찬성했다. 공화당 지지층 가운데선 찬성이 46%에 불과했으며, 반대 여론(53%)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CCGA는 "미국의 동맹국 방어에 대한 당파적 분열은 새롭게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공화당 지지층은 미군을 이용해 멕시코로부터의 이주를 막고(79%), 멕시코 카르텔과 싸우기 위해(64%) 미군을 활용하는 데 훨씬 더 열성적인 반면, 대다수의 민주당원은 이 두 가지 정책(각각 76%와 59%)에 반대하는 성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이 영유권 분쟁으로 일본과 군사 충돌을 빚을 경우 미국인의 55%는 미군 투입에 반대한다고 조사됐다. 반면 찬성은 43%에 불과했다.
아울러 한국과 일본에 주둔 중인 미군을 유지해야한다는 여론도 감소했다. 주한미군 유지 찬성은 64%, 주일 미군 유지 찬성은 63%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한다면 각각 8%p, 4%p 감소했다.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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