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사고 낸 日 89세 시장, 면허 반납 거부…"더 잘 운전하겠다"

일본 70세 이상 되면 면허증 반납 많아져

 

90세에 가까운 일본 최고령 지자체장이 자동차 사고를 내고도 이 사고를 교훈 삼아 안전운전을 하겠다며 면허 자진 반납을 거부해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니가타현 이즈모자키의 고바야시 노리유키 시장(89)은 지난 9월9일 오전 11시반께 후지마키에서 차 사고를 냈다. 노리유키 시장은 "좁은 길에서 유턴을 하려고 자동차 핸들을 돌리려 했는데 기어가 듣지 않아 차가 앞으로 나가 차고벽을 들이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인해 죽거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시장은 개인 용무를 보러 나가던 중이었고 이날 나중에 경찰서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면허증 반납 의향을 묻는 질문에 "62년 무사고 무위반 운전을 해왔다"면서 "이 사고를 교훈 삼아 안전운전을 제대로 하겠다"고 거부를 밝혔다. 그는 내년 1월 시장 선거에 다시 출마하겠다고 말해왔는데, 당선되면 10선 시장이 된다. 

일본은 1998년부터 여러 인센티브를 주면서 고령자들의 운전면허증 자진반납을 독려해왔다. 지난해 일본 트렌드 리서치에 따르면 75세 이상의 24.4%가 이미 운전면허를 반납했고, 70세가 넘어가면서 본격적으로 면허증을 반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75세 이상 고령자는 운전면허증을 갱신할 때 기능 시험을 다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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