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유가 내년에는 배럴당 70달러로 급락할 것”

4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5% 이상 급락하자 세계적 투자은행 씨티가 내년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선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씨티는 미국 경기 둔화 등으로 수요가 떨어질 가능성이 큰 데다 공급이 크게 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씨티의 상품시장 전략가들은 “최근 유가 급등은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뒤 “미국, 브라질, 캐나다, 가이아나 같은 비OPEC 산유국들이 대량으로 증산하고 있어 국제유가가 곧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베네수엘라와 최근 미국의 제재가 해제된 이란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씨티는 시장의 수급 측면 이외에도 중국 경기는 물론 높은 채권수익률(시장금리)로 미국 경기도 둔화할 가능성이 커 내년에는 원유 수요가 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 휘발유 수요가 급격하게 줄었다는 소식으로 5% 이상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5.04% 급락한 배럴당 84.71 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전거래일보다 5.15% 급락한 배럴당 86.24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급락했지만 지난 3분기에 국제유가는 28%나 폭등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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