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강도총 사망 한인은 찰리 박씨… “가족들 한인사회 봉사”
- 23-10-05
16년전 한국서 이민 와 편의점 사업 시작…주민들 꽃다발 등 애도
“박씨는 돈이 부족하면 다음에 줘도 된다고 했던 정말 좋은 분”
<속보> 지난 3일 타코마 자신의 편의점인 ‘더 리틀 스토어’(The Little Store)에서 강도의 총격을 맞고 사망한 한인 업주는 찰리 박(60ㆍ사진)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박씨의 부인을 포함해 처제 등 가족들은 시애틀 한인사회에서도 큰 봉사를 한 인물들인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KOMO-TV는 4일 처제인 수 박씨의 인터뷰를 인옹해 “이번 강도 사건으로 사망하는 업주는 16년 전 한국에서 이민와 편의점을 인수해 운영해오던 찰리 박씨”라고 보도했다. 박씨는 현재 20대인 3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특히 그의 부인과 처제 수 박씨 모두 최근 시애틀 한인사회 단체 등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 맥카터 Sr씨는 “내가 길거리에 있는데 찰리 박의 아버지가 갑자기 나에게 손을 흔들며 뭐를 보여주려는 것 같아 가봤더니 ‘911에 전화를 해달라’고 해 경찰에 신고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맥카터 Sr씨가 경찰에 911전화를 했을 당시 총을 맞은 박씨는 가게 문쪽에서 쓰러져 있었다.
경찰은 “911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당시 주민이 응급조치를 하고 있었으며 소방대 응급대원들을 불러 그들이 도착하기 전에 박씨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주민 등의 진술을 종합하면 사건 당시 한 남성이 편의점에서 급하게 달아났다”면서 “사건 전후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편의점 근처 등에서 찍힌 동영상이 있으면 경찰에 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한 정보가 있는 주민은 신고(1-800-222 TIPS)를 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3일 오후 1시께 타코마 사우스 에인스워스 애비뉴 3500블록에 있는 자신의 편의점 '더 리틀 스토어'에서 강도범에 의해 총을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한편 박씨의 참변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은 그를 애도하고 있다. 박씨의 편의점 앞에는 주민들이 가져다 놓은 애도의 꽃다발이 쌓이고 있고, 가족들은 박씨를 사진을 게시했다.
가게 앞에는 “가게는 몇일간 문을 닫을 것이며, 찰리 박씨를 지지해준 주민과 커뮤니티에 감사를 드린다”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이웃들은 “박씨는 근면 성실하면서도 말수가 적었지만 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고, 설사 고객이 돈이 부족하면 언제나 ‘괜찮다, 다음에 줘도 된다’고 했던 아름답고 훌륭한 이웃이었다”고 애도하고 있다.
사진제공=코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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