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트 두 잇" 104세 할머니의 3048m 스카이다이빙…기네스 신기록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겁낼 것 없다" 지칠 줄 모르는 도전 정신

 

104세의 나이로 스카이 다이빙에 성공한 할머니가 세계 최고령 스카이다이버로 기네스 기록을 다시 썼다. 첫 다이빙 당시 나이는 100세였다.

NBC시카고에 따르면 도로시 호프너(104)는 지난 1일 일리노이주(州) 오타와의 약 10000피트(약 3048m) 상공에서 뛰어내렸다.

강사와 함께 두 사람이 몸을 묶고 함께 뛰어내리는 '탠덤 다이빙'에 도전한 도로시는 긴장했냐는 기자에게 "아니오"라며 뛰어 내리기 전에는 "오늘 저녁에 무얼 먹을지"를 생각했다고 여유를 보였다.

은발을 휘날리며 안정적인 폼으로 낙하한 호프너는 비행을 즐겼다. 하늘색 스웨터 차림에 고글을 쓴 그는 천천히 주변 경관을 내려다 봤다. 다이빙 영상에는 "어때요?"라고 묻는 강사에게 "예압(Yeap)"하고 답하는 그의 모습이 찍혔다.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땅에 착지한 호프너는 시카고 트리뷴 등에 "낙하하는 게 정말 매끄러웠다. 좋고 평화로웠다"고 감상을 말했다.

함께 뛰어내린 강사는 호프너가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훨씬 잘 해냈다"고 칭찬했다.

단 호프너는 자신의 나이만이 부각되는 것에 대해서는 다소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스카이 다이빙 이후 큰 관심을 받은 도로시는 뉴욕타임스(NYT)에 다들 감명받은 것처럼 보였는데 "내 나이만 신경 쓰더라"고 말했다. 그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고령의 나이로 스카이 다이빙에 도전한 이는 호프너 만이 아니다. 지난 2014년에는 조지 H.W 부시 대통령이 아흔 생일 기념으로 도전했으며 이전 최고령 스카이다이빙 기록 보유자는 103세였다.

호프너는 아직 스카이 다이빙을 경험해 보지 못한 이들에게는 "스카이다이빙은 훌륭한 경험이에요. 겁낼 것 없어요 그냥 해요(Just do it)"라는 말을 남겼다. 오는 12월에 105세가 되는 그는 열기구 타기에 도전하고 싶다고 당차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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