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 없이 못 사는' 중국, 네이버·카카오페이로 뚝딱 결제 "편하네"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중국 해외 결제 서비스 지원

 

항저우 아시안게임 취재를 위해 중국에서 체류하는 기간에 현금은 쓸일이 없었다. 사실 중국 땅을 밟는 순간부터 떠날 때까지 QR코드를 사용해야만 한다.

입국 수속부터 음식점, 이동 수단 결제 등 모든 절차가 QR을 통해 이뤄진다. 추가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없이 기존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를 활용해 결제할 수 없었다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 결제 서비스 시장은 '알리페이'가 장악하고 있다.

4일 중국 에버브라이트 은행 신용카드 결제 비율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앱 중 알리페이를 활용해 결제하는 비율은 약 92.56%다.

그만큼 중국 본토에서 알리페이를 주요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지점들이 많다. 종전에는 알리 앱 다운로드 없이 중국 여행을 다니기 어려웠다.

그러나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가 중국에서 서비스를 본격화하며 이같은 불편함이 많이 사라졌다. 이번에는 중국 항저우에서 지내는 동안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알리페이를 사용할 일이 거의 없었다.

알리 앱 내에서 택시를 부르는 등 특정 서비스 외엔 모두 카카오페이로 결제했다.

기존 카카오페이 현장 결제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비행기에서 내린 후 로밍 서비스를 실행하고, 카카오페이 결제 탭에 들어가면 자동 서비스 동의 화면이 뜬다. 중국 항저우에 있는 동안 결제 QR이 '카카오페이x알리페이 플러스' 화면으로 자동 적용됐다.

현지 음식점, 기념품숍 등에서도 카카오페이 사용 관련 진입장벽이 낮았다.

항저우의 일부 유명 음식점에선 호환 가능 페이 종류로 '카카오페이'를 명시해 놓은 경우도 있었다.

중국 항저우 현지 유명 음식점에서 호환 가능한 결제 수단 중 하나로 '카카오페이'를 명시한 모습 2023.9.30/©박소은 기자
중국 항저우 현지 유명 음식점에서 호환 가능한 결제 수단 중 하나로 '카카오페이'를 명시한 모습 2023.9.30/©박소은 기자


네이버페이 또한 알리페이 플러스·유니온페이와 협업해 해외 현장 결제 서비스를 지원한다. 중국 내 로그인 허용, 네이버앱 최신 버전 업데이트, 위치 액세스 동의 등의 조건이 필요하다.

VPN이 내장된 포켓 와이파이를 사용했고, 위치가 중국이 아닌 한국으로 인식돼 결제에 실패했지만 그 외 취재진들은 문제 없이 네이버페이를 이용했다.

결제가 이뤄지면 연동해 둔 계좌에서 금액이 빠져나간다. 현재는 프로모션 기간이어서 결제 금액 일부를 돌려주는 페이백 이벤트 등을 진행 중이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의 환전수수료는 국내 위안화 환율을 소폭 웃돈다. 편의를 고려하면 문제 없을 수준이다. 지난달 23일 기준 원-위안화 환율이 183.37원이었을 당시 네이버·카카오페이 적용 결제 환율은 186.68원이었다.

향후 네이버·카카오페이는 해외 결제 서비스 국가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현재 네이버페이는 해외 현장결제로 알리페이 플러스·유니온페이를 지원 중이다.

유니온페이는 일본·동남아 국가에서 사용될 경우를 고려해 제휴를 맺었다. 알리페이와 유니온페이 제휴를 지속 확대하면서 최대한 가맹점과 결제처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페이는 해외로 나가는 한국인뿐 아니라,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본·중국·태국·프랑스·이탈리아·영국 등 50개 국가에 방문하는 국내 이용자들도 해외 현장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시아 9개국의 외국 관광객들은 한국을 방문할 경우 해당 국가의 간편 결제 서비스를 활용해 관광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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