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석·임시현, 양궁 첫 金 명중…황선홍호, 결승 진출(종합)[항저우AG]
- 23-10-05
높이뛰기 우상혁, 바르심에 막혀 은메달
안세영 등 배드민턴 개인전은 모두 순항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혼성전에서 첫 금빛 과녁을 명중시켰다. 3연속 우승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도 우즈베키스탄을 제압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4일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를 추가했다. 금메달 33개, 은메달 45개, 동메달 70개를 기록한 한국은 일본(금 37, 은 51, 동 59)에 이어 종합순위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한국의 유일한 금메달은 양궁에서 나왔다.
임시현(한국체대)과 이우석(코오롱)은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리커브 혼성전 결승에서 일본의 노다 사쓰키-후루카와 다카하루를 세트 스코어 6-0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 첫 양궁 금메달이다. 이날 먼저 진행된 컴파운드 혼성전 결승에서는 소채원(현대모비스)과 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이 인도에 1점 차로 패해 은메달을 땄는데, 그 아쉬움까지 날렸다.
아울러 한국 양궁 역사상 첫 아시안게임 혼성전 금메달의 이정표도 세웠다. 리커브 혼성전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처음 도입됐는데 한국은 당시 대회 8강에서 몽골에 덜미를 잡혀 노메달에 그쳤다.
이우석과 임시현이 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혼성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왼쪽은 호진수 감독. 이우석과 임시현은 이날 결승에서 일본의 노다 사츠키-후루카와 다카하루에게 6-0 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023.10.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대회 3관왕을 노리는 임시현은 첫 퍼즐을 맞췄다. 임시현은 이미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 올라 있고 안산(광주여대), 최미선(광주은행)과 함께 나설 리커브 여자 단체전에도 8강에 진출한 상태다.
아쉽게 인도에 밀려 금메달은 놓쳤으나 양궁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에 결승에 나선 소채원과 주재훈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특히 주재훈은 양궁 동호인 출신으로 한국수력원자력 청원 경찰이라는 이색 경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회사에 휴직계를 내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 그는 남자 컴파운드 단체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개인전에서는 동메달 결정전에 올라있다.
3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남자 축구대표팀는 이날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축구 4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제압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전반 5분과 38분 연속 득점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대회 6, 7호 골을 기록한 정우영은 득점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7일 오후 9시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운명의 결승전을 치른다.
정우영이 4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4강전에서 첫 골을 넣은 뒤 엄원상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10.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
한국은 정우영이 킥오프 5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으나 전반 중반 세트피스에서 상대 자수르베크 잘롤리디노프에게 프리킥 골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38분 박스 안에서 흘러나온 공을 정우영이 오른발로 밀어 넣어 결승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후반 29분 상대 압두라우프 부리예프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우적 우위까지 점했고 여유 있는 경기 운영 끝에 승리를 따냈다.
기대를 모았던 한국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용인시청)은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선에서 2m33을 기록,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2m35)에 밀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2m28)을 땄던 우상혁은 이번에 첫 금메달을 노렸으나 현역 최강 바르심의 벽은 높았다.
우상혁이 4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은메달을 확정지은 뒤 태극기를 펼쳐들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바르심은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아시안게임에서만 3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한국 사이클의 간판 나아름(삼양사)도 중국 항저우시 춘안 제저우 스포츠센터 도로코스에서 열린 대회 사이클 여자 개인 도로에서 3시간36분07초로 2위를 기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위 양첸위(홍콩)와 거의 동시에 들어왔으나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1초도 차이나지 않는 간발의 차이였다. 3위는 태국의 줄라팁 마니판이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나아름은 아쉽게 대회 2연패가 무산됐다. 나아름은 이주미(국민체육진흥공단)와 함께한 트랙 여자 매디슨에서의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를 은메달 한 개, 동메달 한 개로 마감했다.
안세영이 1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천위페이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3.10.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상승세인 배드민턴 대표팀도 개인전에서 순항했다. '에이스' 안세영(삼성생명)을 비롯해 복식조들도 순항하며 추가 금메달에 대한 전망을 높였다.
세계랭킹 1위인 안세영은 이날 단식 16강전에서 세계 205위 압둘 라자크 파티마스 나바하(몰디브)를 2-0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앞서 열린 단체전에서 개최국 중국을 꺾고 우승하며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수확한 안세영은 개인전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안세영과 함께 여자 단식에 출전한 김가은도 포른파위 초추웡(태국)를 2-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여자 복식 세계 3위 김소영-공희영 조, 백하나-이소희 조도 나란히 8강에 올랐고 혼합 복식의 서승재-채유정 조, 최솔규-김원호 조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남자 복식 서승재-강민혁 조만 이날 류위천-어우쉬안이(중국) 조에게 1-2로 패했다.
금빛 낭보를 기대했던 레슬링과 소프트테니스에서는 동메달을 수확했다.
레슬링 국가대표 김현우.. 2023.5.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급에 나간 정한재(수원시청)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슬로몬 바크흐라모프(우즈베키스탄)를 5-4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7㎏급 김현우(삼성생명)는 16강에서 아민 카비야니네자드(이란)에게 3-9로 패했다. 그레코로만형 67㎏급에서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했던 류한수(삼성생명) 역시 8강에서 다니알 소라비(이란)에 0-9, 테크니컬 폴로 무너졌다.
소프트테니스는 남녀 단체전 4강에서 나란히 일본을 만났지만 모두 0-2로 져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을 꺾은 일본은 남녀 모두 우승하며 금메달 2개를 따냈다.
남녀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대표팀도 계주에서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용수(오현등고회), 이승범(중부경남클라이밍), 정용준(대구체육회)으로 구성된 한국은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스피드 계주 동메달 결정전에서 17.827초를 기록해 싱가포르(23.619초)를 여유있게 눌렀다.
최나우, 노희주(이상 패밀리산악회), 정지민(노스페이스클라이밍팀)으로 꾸려진 여자 스피드 대표팀도 계주 동메달 결정전에서 26.901초를 기록, 카자흐스탄(27.998초)을 제압했다.
4일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8강 라운드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과 문정원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3.10.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최근 각종 대회에서 망신을 당하고 있는 여자 배구는 중국과의 8강 라운드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하며 4강 진출이 무산됐다. 여자 배구가 아시안게임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이다. 당시엔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예선 라운드에서 베트남에 패해 1패를 안고 8강 라운드에 나선 한국은 2패가 됐다. 이날 1승을 안고 올라온 베트남이 북한을 꺾으면서 2승이 됐다. 여기에 중국 역시 2승이 되면서 한국과 북한의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은 5일 북한과 남북 대결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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