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아니다" 방콕 총기난사 쇼핑몰서 방송하던 여성 BJ '혼비백산'[영상]

(BJ 바비지니 갈무리)


태국 방콕의 유명 쇼핑몰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한 여성 BJ의 방송에 당시 아찔했던 현장 상황이 포착됐다.

지난 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콕 시암 파라곤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BJ 바비지니의 방송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방송을 보면, 이날 BJ 바비지니는 시암 파라곤 지하 1층 디저트 카페에서 방송을 이어가던 중 비명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는 카페에 자리를 잡은 지 5분 만에 "뭐야 뭐야"라고 외치며 황급히 카메라를 들고 일어났다.

BJ 바비지니는 "왜? 왜? 총인가 봐"라고 외치며 빠르게 뛰어 쇼핑몰을 빠져나왔다. 쇼핑몰 입구에서는 사람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와 거리로 뛰쳐나갔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은 BJ 바비지니는 행인에 "무슨 일이냐? 총 맞냐?"고 물었고, 행인은 "모르겠지만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BJ 바비지니 갈무리)


BJ 바비지니는 "음식 시킨 거 못 먹고 나왔는데 돈도 안 냈다. 다행이다. 짐 잘 챙긴 거 맞나? 너무 무섭다"며 숨을 돌리다가 "사람들이 또 도망 나온다. 택시도 급하게 탄다"면서 걸음을 재촉했다.

이어 "총소리가 들렸는데 '뭐야?' 이랬다. 그 와중에 한 15명이 그 좁은 푸드코트(먹을거리 장터)에서 무진장 많이 나오는데 순간 직감적으로 '몰래카메라인가? 아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 엄마가 유모차를 거의 막 버리듯이 뛰는 걸 보고 이거 장난 아니구나 싶어서 짐을 다 챙겨서 나왔다. 진짜 조금만 늦었으면 큰일 났을 수도 있겠다"고 전했다.

BJ 바비지니는 "이런 일 처음 겪어 보는데 너무 무서웠다. 내가 들은 게 총소리 비슷하다 싶었는데 사람들이 엄청 뛰더라. 나 달리기 엄청 빨랐다. 다행이다"라며 안심했다.

한편 태국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14세 남자아이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심문 조사에서 "누군가 가서 사람을 쏘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이번 총격으로 인해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

(BJ 바비지니 갈무리)
(BJ 바비지니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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