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간부들 잇달아 고금리 장기화 경고
- 23-10-03
연준 간부들이 수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며, 고금리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연준이 상당 기간 고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발언했고, 미셸 바우만 이사는 "한 차례가 아니라 수 차례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바우만 이사 "한차례가 아니라 수차례 금리인상 해야" : 바우만 이사는 2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린 한 금융 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연준의 잇단 금리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며 “한 번이 아니라 여러 차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연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한 뒤 금리 인상 캠페인을 종료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바우만 이사의 발언은 매우 매파적인 것이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2%)보다 훨씬 높은 가운데, 최근 국제 유가가 오르고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며 “수 차례 금리인상을 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는 5.25%~5.5% 범위로 22년래 최고치다. 연준의 점도표에 따르면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 중간값은 5.6%다. 따라서 연준이 연내 한 차례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다수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바우만 이사의 주장대로 연준이 수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6%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 연준 부의장 “고금리 장기화 불가피” :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당분간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 - 연준 홈피 갈무리 |
그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 경제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앙은행이 연말 전에 한 번 더 금리 인상을 추진할 것인지 여부보다 금리가 얼마나 오래동안 상승해야 하는지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 여부가 아니라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에서 금리를 얼마나 오래 유지해야 하는지"라며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감안하면 통화 긴축 정도를 결정할 때 신중하게 진행할 수 있는 시점에 와 있다"며 향후 금리인상에 신중을 기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아직 연준의 목표치를 크게 웃돌아 당분간 고금리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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