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우리가 우크라 지원 늘리겠다"…美 예산안 여파 최소화

보렐 EU 외교안보 대표, 키이우서 기자회견

우크라 국방과 포탄·방공만 지원 방안 논의


미국 의회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제외한 45일짜리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키자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원조액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사진)는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대면 회담을 가진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렐 대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이 실존적 위협에 직면한 만큼 EU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늘리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이 회담 테이블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미 상·하원에서 통과된 임시 예산안 관련 질문에 대해 그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면서도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고 지원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또한 보렐 대표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모든 용기와 역량을 다해 싸우고 있다"며 EU가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원한다면 "더 나은 무기를 더 많이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연말까지 EU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 원조 확대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길 희망한다고 못박았다.

이에 우메로프 장관은 EU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방침에 감사하다는 뜻을 표한 뒤 이번 회담이 위대한 협력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보렐 대표와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군의 포탄, 방공망과 전자전·장기전에 대비한 훈련을 지원하는 방안과 방위산업 현지화 계획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EU 산하 군사정책 전문기구인 유럽방위청(EDA)은 역내 7개 회원국이 155mm 탄약을 주문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수량은 공개하진 않았지만 이번 공동 구매는 지난 3월 EU 회원국들이 총 20억유로(약 2조8000억원)를 투입해 우크라이나에 포탄 100만발을 인도하기로 한 합의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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