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폐쇄는 모면했지만 매카시 하원의장 축출 위험
- 23-10-02
공화당 강경파 "이번주 해임안 제출할 것"
바이든 "벼랑끝 전술 끝내라"…매카시 "살아남을 것"
미국 연방정부는 폐쇄(셧다운) 위기를 극적으로 모면했지만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해임 위기에 몰리며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다.
공화당의 극우 강경파들은 매카시 하원의장이 집권 민주당의 편에 서서 지출 삭감을 관철하지 않았다며 축출할 것이라고 위협한다. 또 민주당은 매카시 의장이 셧다운 직전까지 몰고 갔다며 비난했다.
공화당의 한 강경파 의원은 1일(현지시간) 매카시를 하원 의장직에서 축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맷 개츠 하원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에 매카시 하원의장 해임안을 제출할 계획"이라며 "반창고를 뜯어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개츠 의원은 대폭적인 지출 삭감 없이는 새로운 연방 자금 지원을 거부하며 정부를 셧다운 직전까지 몰고 간 극우 공화당 의원들 중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AFP통신은 설명했다.
같은 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매카시와 강경파가 몇 달 전 부채 위기와 관련하여 셧다운 싸움을 피하기 위해 맺은 합의를 지키지 않았다며 이번에 통과한 45일짜리 임시예산안에 우크라이나 지원을 생략한 것에 대해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게임을 그만하고 이 일을 끝내라"며 "벼랑 끝 전술에 지쳤고 미국 국민도 지쳤다"고 비난했다. 위기로 몰고 가는 통치를 끝내고 약속을 지킬 때라고 바이든 대통령은 강조했다.
진보 성향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크로테즈 의원은 매카시 축출에 "절대적으로" 투표할 것이라며 "공화당원을 자신으로부터 구하는 것은 민주당의 몫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1월 매카시는 55대 하원의장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잇단 부결로 15차례 투표 끝에 간신히 살아 남았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에서 극소수의 과반수만 차지하면서 매카시 의장은 당내 파벌에 극도로 취약한 상황에 처했다.
일단 매카시 의장이 초당적 타협을 중재하며 민주당은 매카시를 하원의장으로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개츠 의원은 "매카시가 하원의장이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민주당이 그를 구제하는 것이 유일하고 그들은 아마 그렇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카시 의장은 1일 CBS방송의 '페이스더내이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을 해임하려는 움직임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살아남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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