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욕 집중호우로 비상사태…지하철 중단에 공항도 임시 폐쇄

브루클린에 단 3시간 만에 100mm 이상 내려

지하철 운영 중단됐다 복구…항공편 잇달아 지연


미국 뉴욕시에 29일(현지시간)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침수되고 대중교통 운영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까지 뉴욕시 전역에 3~6인치(약 76mm~152mm)의 폭우가 내렸다.

뉴욕시 브루클린에는 불과 3시간 만에 한 달 치 강우량인 4.5인치(114.3mm) 이상의 비가 내렸다. 맨해튼의 센트럴파크의 강우량은 약 5인치(127mm)이상을 기록했다.

캐시 호철 뉴욕 주지사는 이날 오전 뉴욕시와 롱아일랜드, 허드슨밸리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뉴욕시 소방국에 따르면, 소방관들은 급류로 물에 잠긴 뉴욕시의 지하 6개 건물에서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데이비드 뱅크스 뉴욕시 교육감은 기자회견에서 이날 학교 1400곳 중 150곳이 침수 피해가 있었다면서 향후 상황을 지속해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대중교통도 마비됐다. 이날 폭우로 브루클린의 10개 열차 노선과 메트로노스 열차 노선 3개 모두 운행이 중단되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호철 주지사는 혼선을 줄이기 위해 버스를 추가로 배치해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뉴욕의 대중교통을 담당하는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A)은 이날 저녁까지 7개 지하철 노선의 서비스를 완전히 복구했다. 또한 메트로노스 철도 3개 노선 중 하나인 허드슨 노선이 다시 운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개 노선도 복구 중이다.

이날 뉴욕시의 공항 3개가 모두 폭우로 인해 항공편이 지연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뉴욕 라과디아 공항의 마린 에어 터미널 내부가 폭우로 인해 임시 폐쇄됐다.

뉴욕시에는 동부 표준시 기준 토요일 오전 6시까지 여행 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이후 더 많은 홍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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