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노조 파업 확대…조합원 7000명 추가 합류

파업에 총 2만5000명 참여…전체 조합원 중 17%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에 조합원 7000명이 추가로 합류하면서 시위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조합원 7000명이 추가로 파업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파업에 동참하는 노동자는 총 2만5000여명으로 늘었다. 이는 UAW 조합원의 약 17%에 달한다.

지난 15일부터 진행된 이번 파업은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크라이슬러의 모회사) 등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임금 인상·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벌인 최초의 공동 파업이다.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 공장에서 노조가 동시 파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 측에선 향후 4년간 약 40%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약 20%의 인상률을 제시했다. UAW는 전날 임금 계약 협상에 진전이 없다면 파업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예고했다.

포드의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기자들에게 "복리후생에 대한 타협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까지 UAW는 배터리 공장에 대한 거래를 인질로 잡고 있다"며 노조를 비판했다.

그러자 페인 UAW 위원장은 즉각 반박했다. 그는 "짐 팔리 CEO는 협상 상황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지난 10주 동안 대부분 그랬던 것처럼 이번 주에도 협상 테이블에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텔란티스 측은 성명에서 "회사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장하면서 직원들이 가장 우려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UAW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논의에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이견이 남아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모든 사람이 일터로 돌아갈 수 있는 공정하고 책임감 있는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동차 노조의 대규모 파업에 정치권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UAW 파업 시위에 동참했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노동계 시위에 동참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내년 대선을 앞두고 노동계 표심을 노린 행보로 풀이된다.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루칼라 표심을 얻기 위해 27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  클린턴타운십의 트럭부품 업체 드레이크 공장을 방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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