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기적의 살빼는 약, 위장마비 위험” 주의보

오젬픽-위고비 3개월간 위장장애 등 8571건 보고돼

심한 경우 생명 위협까지…”인과관계는 아직 미확정”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어 ‘기적의 살빼는 약’이라고 불리는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Ozempic) 사용자가 장을 막는다는 부작용을 다수 보고해 미국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연방 식품의약국(FDA)는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의 승인을 업데이트하면서 이 약을 처방한 의사들로부터 ‘장막(ileus)’라는 증상이 다수 보고됐다고 밝혔다. 장막은 위장에서 배출한 음식물이 소장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증상으로 복통과 함께 심한 경우 위장 마비 증상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FDA는 이 증상이 이른바 ‘GLP-1’ 작용제로 분류되는 다른 의약품의 사용에서도 빈번하게 나나타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의약품에는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세마글루타이드 체중감량 주사제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사가 제조한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 등이 있다. FDA에 따르면 오젬픽과 위고비 사용자의 증상 보고는 지난 6월30일부터 현재까지 무려 8571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FDA는 이들 의약품이 이같은 증상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라고는 규정하지 않았다. FDA는 오젬픽의 사용 승인을 계속 인정하면서 “이러한 반응은 불확실한 모집단으로부터 자발적으로 보고되기 때문에 약물복용에따른 인과 관계를 확립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FDA와 긴밀히 협력해 우리 의약품의 안전성 프로파일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오젬픽의 경우 가장 흔하게 보고되는 부작용은 메스꺼움, 구토, 설사, 위 (복부) 통증, 그리고 변비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기사제공=애틀랜타K(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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