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에서 판다 사라져…미중 관계 현주소
- 23-09-29
중국은 외교관계를 수립하면 우호의 표시로 중국을 상징하는 동물인 판다를 선물하는 것이 관행이다. 이에 따라 중국 외교를 ‘판다 외교’라고도 부른다.
미국 대륙에 판다가 처음으로 상륙한 것은 1972년이다. 당시 닉슨 행정부는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과 관계를 개선하는 이른바 ‘핑퐁 외교’를 펼쳤었다.
1972년 닉슨 대통령이 중국을 직접 방문, 중국의 국부 마오쩌둥을 만나 미중 국교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중국은 이에 대한 답례로 워싱턴 동물원에 판다를 선물했다. 이후 꾸준히 판다 외교가 지속됐었다.
그러나 최근 미중 패권전쟁이 격화하면서 판다가 미국 대륙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워싱턴 동물원에 있는 세 마리 판다는 임대 계약이 만료되는 오는 12월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워싱턴 이외의 애틀랜타, 샌디에이고, 멤피스 동물원에 있는 판다는 이미 넘겨줬거나 내년 말까지 중국으로 돌아가게 돼 있다.
이에 따라 내후년이면 미국 대륙에서 판다를 볼 수 없을 전망이다. 1972년 처음으로 미국에 판다가 들어왔으니 미국인들은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판다를 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중국인들의 반미감정이 고조되고 있어 판다를 추가로 선물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올 초 멤피스 동물원에서 살았던 판다인 '야야'는 살이 많이 빠지자 중국에서 미국이 중국의 상징인 판다를 학대하고 있다며 빨리 데려와야 한다는 민족주의적 열풍이 고조돼 당초 계약 기간보다 앞선 올해 4월 중국으로 돌아갔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아시아 소사이어티의 중국 경제 담당 연구원 리지 C. 리는 “판다가 닉슨 시대 화합의 상징에서 불화의 상징으로 전락했다”고 평가했다.
물론 판다가 추가로 공급될 수도 있다. 최근 미국이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아니라 디리키스킹(위험 완화)을 원할 뿐이라며 대중 공세를 늦추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중은 양국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등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중국이 미국에 판다를 추가로 선물할 수도 있다.
그러나 미중이 패권전쟁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미국인들이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판다를 못 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 전북자치도, 시애틀 경제사절단 대상 투자 설명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로 그리즐리 곰이 돌아온다
- 델타소속 보잉 여객기 이륙 뒤 비상 탈출 미끄럼틀 떨어져
- 시애틀지역 펜타닐 중독 이렇게 심각하다니...아이 3명 과다복용 중태
- 마이크로소프트 예상 뛰어넘는 실적 내놨다
- 시애틀지역 남성, 변심한 여친 납치해 역주행다 80대 치어 숨지게
- 시애틀 연방검찰, 바이낸스 창업자에 징역 3년 구형
- 워싱턴주 전기차 리베이트 준다…조건은 다소 까다로워
- 시애틀지역 운전자 테슬라 자율주행으로 운전하다 사망사고
- <속보>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 총격 사망자는 해군 의사 출신(영상) -
- 머클슛 카지노서 '이유없이' 칼로 찔러 살해
- 워싱턴주 주민들 도박 중독 얼마나 빠져있을까?
- 워싱턴주내 늑대 크게 늘어났다
- 워싱턴주지사 후보 세미 버드, 공화당 공식 지지따냈지만
뉴스포커스
- 하루 앞 다가온 영수회담…尹, '국정 돌파구' 마련할 수 있을까
- 525년의 세월을 걷다…대구 사유원에서 찾은 '치유'
- 알레르기 비염·소화불량 한약도 건강보험…29일부터 적용
- 의협 '증원 백지화' 결의문…임현택 "죽을 각오로 의료농단 저지"
- 의대 추가 개강·실습 운영…의대생 복귀 기미 없어 대학들 노심초사
- K팝 '멀티 레이블' 위험성 드러낸 '민쏘공'…하이브 시총 1조 하늘로
- "주말 다들 이거 봤어?"…'범죄도시4' 닷새만에 400만 흥행 눈앞
-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채 상병 수사 외압' 법·원칙 따라 성실 수사"
- 김건희 여사, 공개행보 열어줄 '키'…영수회담이 만들까
- 판사 출신 변호사 "민희진이 배임? 방시혁은 에스파 폭행사주냐"
- '올림픽 진출 실패'에 고개 숙인 황선홍, 'A대표팀 내정설'에는 격앙
- 첫 영수회담…고물가·의료대란에 지친 시민들 "민생, 또 민생"
- "5·18은 북한 폭동" 전광훈 검찰 송치… 유공자 명예훼손 혐의
- 조국 "이재명과 연태고량주 마셨다"…고급 술 논란 일축
- 나훈아, 인천 공연서 은퇴 공식 언급 "여러분이 서운해 하니까 그만두는 것"
- 황선홍 감독 작심발언 "한국 축구, 시스템 바꿔야…난 비겁한 사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