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나게 오른 항공권값, 국제유가는 거들 뿐…'진짜 이유' 있다
- 23-09-28
8월 국제항공료 물가지수 125.89…코로나19 이전보다 높아
운항 151% 늘 때 여행객 437% 폭증하자 운임 상승…유류할증료 상승도 한몫
항공권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 강세로 유류할증료가 비싸진 탓도 있지만 여행 수요 증가로 인해 기본운임비가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8월 국제항공료 물가지수는 125.89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강세와 운항 감소가 겹친 지난해 동월(141.25)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8월(108.14)보다 높다.
국제항공료 물가지수는 지난 5월 116.67을 기록한 뒤 3개월째 상승 중이다. 최근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데다 여행 수요도 늘고 있어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유 가격 급등…장거리 비행 유류할증료 최대 45만원 내야
코로나19 엔데믹에도 올해 항공권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첫 번째 이유는 유류할증료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항공유는 등유를 기반으로 생산된다. 9월 기준 국제 등유 가격은 배럴당 123.09달러로 지난해 11월(121.17달러) 이후 10개월 만에 120달러를 돌파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항공유 가격을 결정짓는 싱가포르 항공유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33단계로 나눠 부과되는데, 최근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적용 단계가 높아지고 있다.
9월16일~10월15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이 갤런당 286.43센트로 집계되면서 10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14단계가 적용됐다.
대한항공의 경우 6500~9999마일 구간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편도 기준 22만6800원으로 11단계가 적용됐던 9월(16만3800원)보다 6만3000원 올랐다. 인천~뉴욕행 왕복 항공권을 구입하면 유류할증료로 45만3600원을 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도 5000마일 이상 구간 유류할증료가 전월 대비 4만2500원 오른 17만7100원으로 책정됐다.
◇국제유가는 작년이 더 높았는데…여행수요 늘면서 기본운임 비싸져
사실 국제유가는 지난해가 더 높았다. 지난해 5~7월 국제유가(두바이유·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기면서 7월과 8월 22단계의 유류할증이 적용됐다. 당시 대한항공의 6500~9999마일 구간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32만5000원에 달했다.
올해 10월과 비교해봐도 지난해 10월(17단계 적용) 대한항공 최장노선 유류할증료가 27만200원으로 더 높은 수준이었다.
다만 실제 항공권 가격은 올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유류할증 14단계가 적용된 지난해 11월 대한항공 홈페이지 기준 인천~로스앤젤레스 왕복 항공권 가격은 200만~310만원을 형성했다.
이달 27일 기준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검색한 10월13일 출발 인천~로스앤젤레스 왕복 항공권(일반석 스탠더드) 가격은 240만원 수준부터 시작했다. 이달 적용된 유류할증 단계가 11단계로 지난해 11월(14단계)보다 낮지만 항공권 가격에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이처럼 올해 항공권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여행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보통 항공사는 기본운임 상한을 정해놓고 다양한 할인 정책을 적용해 항공권을 판매하는데, 예약률이 높을수록 항공권 가격이 비싸진다.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제선 운항은 25만5056회로 전년 동기(10만1603회) 대비 151.0% 증가했다.
반면 1~8월 국제선 여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37.1% 증가한 4254만6469명으로 집계됐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국면이 끝나면서 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항 횟수를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다. 2019년 1~8월 국제선 운항 횟수는 35만7468회로 올해보다 많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해 이용해 북미나 유럽으로 가는 동남아시아 및 중국 여행객들이 많아지면서 수요가 더 몰리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여행 수요에 맞춰 항공기 대수를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의 80~90% 수준밖에 안 된다"며 "중국 항공사들이 미국 취항을 많이 하지 않으면서 중국 여행객들이 우리나라 항공사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류할증료 보다는 여행 수요 급증에 따른 기본운임비 상승으로 항공권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한인 뉴스
- 박용국ㆍ케이 전ㆍ리디아 리 “상공회의소 징계는 원천무효”
-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된 시애틀 5ㆍ18기념식(+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목사 소고(小考-3)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박용국ㆍ케이 전ㆍ리디아 리 “상공회의소 징계는 원천무효”
-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된 시애틀 5ㆍ18기념식(+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목사 소고(小考-3)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시애틀 뉴스
- UW내 친팔레스타인 점거시위 오늘 해체된다
- 중국, 라이칭더 취임날 미국 보잉 등 제재 …"대만 무기 판매 관여"
- 시애틀타임스 40년 발행인 물러난다
- 킹 카운티 기록실, 엉뚱한 사람에게 700만달러 잘못 징수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 시애틀 발라드 명물 ‘업 하우스’ 셋집으로 나와
- 시애틀 팔리아치 피자 또 집단소송 당했다
- MS "AMD 칩 쓸 것" 엔비디아 2% 급락-AMD는 1% 상승
- 시애틀지역 재산세 또다시 인상 추진되고 있다
- I-5 도로서 망치 휘두르던 남성 경찰총에 사망
- 시애틀지역 홈리스 역대 가장 많아졌다
뉴스포커스
- '죽어도 못 보내' 엄마 침팬지, 죽은 아기 침팬지와 생활
- 런던발 싱가포르행 항공기, 난기류에 1명 사망·30명 이상 다쳐
- 칸에 간 '트럼프 영화' 8분간 기립 박수…트럼프 측 "소송 제기"
- 이재명 습격범 징역 20년 구형…"자연인 이재명에게 미안"
- 서울대판 'n번방' 터졌다…40대 재학생에 여학생 12명 피해
- 尹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삼권분립 원칙 위반"
- 예과 1학년 유급땐 7600명 수업…내년 의대 강의실 미어터진다
- 피식대학이 비웃은 '영양군'…은하수 쏟아지는 곳이었다
- "벌레보다 못해, 죽어" 막말 강형욱, 퇴사자에 준 급여 달랑 '9670원'
- "日부부 시신 훼손 뒤 세정기로 혈흔 정리"…20대 한국인, 살인 혐의 추가
- 삼성전자 반도체 수장 전격 교체…전영현 부회장 선임
- 박민수 차관 "돌아온 전공의 극소수…미복귀시 처분 불가피"
- 국민통합위, 정년 연장·폐지 제안…'노인 빈곤' 방지
- '김건희 명품백 의혹' 백은종 검찰 출석…"원본영상·청탁문자 제출"
- "병·의원 갈 때 신분증 꼭 챙기세요"…없으면 진료비 '폭탄'
- 정부 "의료계, 실현 불가능한 조건 내세우지 말고 대화 나서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