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국서 330만대 리콜…엔진부품 화재 위험

전자제어유압장치(HECU) 내 브레이크액 누출

부품교환 전 야외주차 권고…오는 11월 리콜 공지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엔진 부품 화재 위험으로 미국에서 총 337만대의 차량을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전자제어 유압장치(HECU) 내 브레이크액 누출로 인해 주행 및 정차 중 엔진에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미국 내 차량 337만대를 리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차량을 건물에서 떨어진 야외 공간에 주차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도 이러한 완성차 업체의 조언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2017년 이후 이와 관련한 발열 사례 21건을 NHTSA에 보고했다. 비슷한 시기 기아는 10건을 보고했으며, 두 회사 모두 발열로 인한 사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 차량은 현대차의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제네시스 쿠페 △소나타 하이브리트 △엑센트 △아제라(한국명 그랜저) △벨로스터 △산타페 △에쿠스 △베라 크루즈 △투싼 △투싼 퓨얼셀 △산타페 스포츠 등 164만대이며, 이들 모델의 생산 시기는 2011~2015년에 걸쳐 있다.

기아는 △보레고(한국명 모하비) △카덴자(한국명 K7) △포르테(한국명 K3) △스포티지 △K900(한국명 K9) △옵티마(한국명 K5) △쏘울 △리오 △쏘렌토 △론도(한국명 카렌스) 등 173만대이며, 이들 모델의 생산 시기는 2010~2017년에 걸쳐 있다.

현대차는 해당 차량을 딜러에게 가져올 경우 HECU 내 잠김방지브레이크시스템(ABS) 모듈을 교체해 준다고 오는 11월 중으로 공지할 계획이다. 기아도 자체적인 구제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NHTSA는 전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8월에도 화재위험으로 인해 미국 내 차량 9만10000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당시에는 정차 시 시동을 자동으로 꺼뜨려 연료 효율을 높이는 공회전 제한장치(ISG)가 문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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