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대량 득점' 황선홍호, 8강 진출…키르기스스탄 5-1 완파[항저우AG]
- 23-09-27
'실수 빌미' 대회 첫 실점은 옥에 티
중국-카타르전 승자와 8강 대결
아시안게임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가 4경기 연속 대량 득점을 올리면서 8강에 올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중국 진화시의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의 대회 남자축구 16강전에서 5-1 완승을 거뒀다.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우승팀인 한국은 8강에 진출, 3연속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은 중국-카타르전 승자와 10월1일 항저우 황룡 스포츠 센터에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날 한국은 수비적으로 나선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후반전 25분 무렵까지는 고전했지만 경기 막판 3골이 연속으로 터지며 크게 승리했다. 하지만 전반 29분 한국 진영에서 실수로 내준 대회 첫 실점은 옥에 티였다.
1패만 당해도 대회를 마감하는 토너먼트에 돌입한 만큼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 백승호, 엄원상, 정우영 등 주축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웠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 한국은 이강인을 중심으로 짧은 패스를 빠르게 주고받으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이강인은 좌우를 폭넓게 움직이면서 반박자 빠른 패스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며 공격을 이끌었다.
공세를 높이던 한국은 전반 11분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오버래핑에 나선 설영우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주장 백승호가 나서 침착하게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득점 후 1분 만에 1골을 더 추가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이강인(대한축구협회 제공) |
한국은 상대 진영에서 공을 뺏은 뒤 오른쪽 측면의 엄원상을 통해 바로 역습에 나섰다. 엄원상은 돌파한 뒤 반대편으로 길게 크로스했고, 정우영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한국은 전반 29분 수비 진영에서 실수가 나오며 대회 첫 실점을 했다. 백승호가 한국 진영에서 공을 놓쳤고 이를 막삿 알리굴로프가 가로채 만회골을 넣었다.
일격을 당한 한국은 빠르게 정비하며 상대 뒤공간 침투를 통해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정우영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등 마무리 패스와 슈팅에서 정확도가 떨어져 2골 차로 달아나지 못하고 전반을 끝냈다.
전반 막판 공격에서 답답함을 보인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정호현, 박재용을 빼고 홍현석, 조영욱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이어 후반 14분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이강인을 빼고 고영준을 투입하면서 추가 득점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고영준은 투입 후 중원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연결했지만 백승호의 헤더 슈팅이 골키퍼에게 잡히는 등 좀처럼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황선홍호 공격수 조영욱. (대한축구협회 제공) |
답답하게 시간을 보내던 한국은 후반 28분에 나온 정우영의 페널티킥 골로 2골 차로 달아났다. 주심은 설영우의 크로스가 키르기스스탄 손에 맞았다고 판단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정우영이 키커로 나서 멀티골을 달성했다.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던 정우영은 2골을 더하면서 대회 5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기세를 높인 한국은 후반 34분 1골을 더 추가했다. 키르기스스탄이 수비 라인을 올린 뒤공간을 조영욱이 침투해 고영준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후 쐐기 골을 터뜨렸다.
한국의 득점은 계속 됐다. 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홍현석이 상대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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