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자신 표 잠식하는 제3후보 가장 우려…힐러리 직접 조언"

중도 성향 '노 레이블스'에 녹생당 코넬 웨스트 등이 표 잠식할 수 있어

바이든, 고령·차남 리스크에 이젠 제3후보까지 '첩첩산중'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 리스크와 차남 헌터 바이든의 범죄 혐의로 지지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제3의 후보까지 바이든 대통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NBC 뉴스는 복수의 백악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녹색당의 코넬 웨스트이건 미국의 중도 성향 정치단체인 '노 레이블스'(No Labels) 등과 같은 군소정당 후보들건 간에 바이든 진영에선 제 3후보 등장을 내부적으로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비공개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만나 이러한 제3후보론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격전지 3곳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는데, 당시 녹생당 질 스타인 후보가 민주당 표를 분산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식통은 클린턴 전 장관이 비공개 회동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제3후보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NBC 뉴스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대결에서 46%로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제3후보까지 포함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39% 대 36%로 앞선다는 결과가 나와 충격을 더 하고 있다.

앞서 2020년 대선 당시 유일하게 중요하게 여겨진 제3의 후보는 자유당 조 요르겐센이였다. 그는 민주당보다 공화당에 더 가까운 성향을 보여 당시 바이든의 표를 잠식하진 않았다. 당시 전반적으로 조지아, 애리조나,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 주요 경합주에서 군소 정당의 득표율이 급격히 하락했다.

그러나 이번엔 바이든 대통령의 표를 잠식할 수 있는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

노 라벨스의 경우 대선 후보로 조 맨친 상원의원(민주·웨스트버지니아주),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중도층의 표를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빼앗을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코넬 웨스트는 흑인 유권자와 일부 자유주의 백인 유권자의 표를 얻을 수 있어 민주당 표를 분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게다가 바이든 대통령은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로부터도 낮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 세대는 금융 위기와 두 차례의 전쟁, 기후 변화, 학교 총격 사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겪어왔다.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총기 사고 예방을 위한 대응기구를 설치한 것도 어느 정도 청년 유권자를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80세인 바이든 대통령과 22살 차이가 나는 해리스 부통령은 청년 유권자의 지지를 확보하고자 지난주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의 히스패닉계 교육 기관을 방문해 기후 위기를 거론하기도 했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바이든 대통령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돼 청년 표심을 잡을 수 있겠느냐는 비판도 나온다. NBC의 설문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호의적인 유권자는 31%에 불과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39%가 호의적이라 답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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