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추 지원 없으면 유가 150달러"-미국 셰일 콘티넨탈 CEO

"유가 100달러 돌파해도 폭발적 생산 없다" 일축

 

미국 셰일오일 시추업체 콘티넨탈 리소시스의 더그 로러 최고경영자(CEO)가 유가 150달러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 정부가 셰일 시추를 지원해 원유를 공급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그는 예상했다.

로러 콘티넨탈 CEO는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새로운 셰일유전을 개발하지 않으면 "유가가 120~150달러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러 CEO는 이날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열린 미국 에너지안보 정상회의에 참석해 새로운 시추를 장려하는 정책이 없다면 유가가 "더 큰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러 CEO는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하더라도 콘티넨탈이 셰일 생산을 폭발적으로 늘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올해 12% 상승해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그는 미국 셰일업계가 "현금 흐름과 일치하는 매우 신중한 수준에서 투자한다"며 최대한 투자하고 생산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유가가 오르면 석유 생산업체들의 수익도 늘겠지만 과거처럼 미국의 셰일 업계가 오르는 유가를 따라 생산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한다.

한때 혁명으로 불리던 미국 셰일 석유산업은 저유가 시대에 고통을 견디며 투자, 성장에 훨씬 더 신중하고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식으로 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현재 셰일 업계는 더 많은 양의 석유를 채굴하는 것보다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에게 현금을 돌려주는 방식을 선호한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벤자민 호프 글로벌 상품책임자는 "셰일 업체들이 업스트림(채굴 생산)에 투자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과거 많은 비상장 셰일업체들은 시추 장비를 가동했지만 이제 공공 사업체에 인수되면서 성장이 둔화했다고 그는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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