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韓 지하철 무임승차 조명…"노인들, 시원한 열차서 명상"
- 23-09-25
"은퇴한 노인들에게 지하철 탑승은 나들이 같은 즐거움"
서울교통공사 "연간 1조원 적자…30%는 무임승차 손실"
한국의 노인 무임승차제도에 대해 미국 유력지인 뉴욕타임스(NYT)가 집중 보도했다.
NYT는 23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의 노인들에게 지하철 탑승은 나들이 같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만 65세 이상 노인들에겐 지하철 요금이 무료이기 때문에 은퇴한 사람들 중 일부는 열차를 타고 종점에서 종점까지 이동하며 하루를 보낸다"고 소개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배우다 8년간 야간 경비원을 지낸 85세 이씨. 그는 은퇴한 이후 노인 무임승차제도를 오랫동안 활용한 노인 중 한명이라고 NYT는 소개했다.
이씨는 열차를 타며 하루를 보낸다. 그는 서울 평균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던 지난 8월,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열차에 올라타 남쪽에서 4호선 종점까지, 북서쪽으로 수인분당선 종점까지, 다시 1호선에서 동쪽으로 순환하는 열차를 탔다.
그는 지하철에서 사람들을 구경한다면서 "집에 있으며 심심해서 누워만 있는다. (위 노선을 따라) 한 바퀴를 도는 것은 정확히 4시간이 걸린다"고 전했다.
이씨와 같이 무임으로 지하철에 탑승하는 이들은 암묵적인 규칙을 준수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예컨대 출근시간 때 지하철이 만원일 때를 최대한 피해 이용하고, 탑승시 자리를 양보받지 않도록 젊은이들 앞에 서지 않는 것들이 지켜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 외에도 은퇴한 노인들은 하나 같이 지하철에서 편안함을 느낀다고 NYT에 말했다. 가끔 공사 감독관으로 일하는 박재홍(73)씨는 지하철에서 명상을 하기도 할 정도로 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게 이곳은 오아시스와도 같다"고 했다.
이밖에도 검은색 성직자복을 입은 80세 가톨릭 신부는 "아파트가 너무 덥다. 이런 날 지하철은 쉼터이자 피서지"라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연간 1조원에 달하는 적자의 30%가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사회·정치권에서는 노인 무임승차제도에 대한 개편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해마다 커지고 있다.
그러나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지난 2월 한 토론회에서 "늙은 사람은 늙고 싶어서 늙는 걸까. 우리는 세월이 흐르면서 노년기에 접어들었다. 왜 이 행복을 빼앗으려고 하는가"라며 국가가 노인들을 이같이 활동하게 함으로써 의료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워싱턴주 태권도와 체육계 대부 윤학덕 관장 추모식 열려
- “워싱턴주 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온라인 교사연수 실시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이런 사람이 시의원이었다니…50대 전 바슬시의원, 20살 여자친구 살해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 시애틀에 처음으로 네덜란드식 자전거교차로 들어서
- 세인트 헬렌스 일부 등산로 평일 폐쇄한다
- 프레메라 가입자, 멀티케어 소속 병원서 치료 가능하다
- 워싱턴주 산양이 줄어드는 원인은?
- 보잉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 6월 다시 시도한다
- 워싱턴주 장기요양 보험은 미 전국적 '시금석'이다
- 워싱턴주 펜타닐 마약해독제 무료로 우송해준다
뉴스포커스
- '음주 뺑소니' 혐의 김호중, KBS '한시적 출연 금지' 처분
- 한 달간 복귀 전공의 122명 늘어…"복귀시 불이익 최소화 할 것"(종합)
- 전세사기특별법 등 4개 법안 재의요구 가닥…14번째 거부권 예상
- '尹-이종섭 통화' 의혹 급부상…채상병특검법 재추진 힘받나
- '대전역점 임대수수료 17% 못내' 성심당 발표에 네티즌 뜨거운 반응
- "아이 낳으면 최장 20년"…오세훈표 장기전세 입주 조건은?
- 인천공항 '1억 클럽' 눈앞…두바이·이스탄불공항과 어깨 나란히
- 삼양식품, 해외 '불닭'·국내 '맵탱' 투트랙 전략 통하나
- 서울서 코카인, 세종도 뚫렸다…하수처리장 '마약 지도' 충격
- 윤 대통령, 휴대전화로 국방장관 3차례 통화…그 사이 박 대령 해임
- 채상병 특검 결국 부결, 전세사기특별법 야당 단독 처리
- "대통령, 의료붕괴 책임자로 손가락질 받을 것…타협 절차 중요"
- '계곡 살인' 이은해 "그날 성관계 문제로 다투다 장난"…父 "천사였던 딸 믿는다"
- "골프채 손잡이로 남현희 조카 때렸다"…전청조, 아동학대 혐의 기소
- "소주 딱 한 잔만"…오늘부터 식당에서 잔술 판다
- '中 직구' 쉬인서 산 어린이 신발 '불임 성분' 428배 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