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건강] 이유 없는 고열, 잘 때 땀 흥건하면 '이 질환' 의심
- 23-09-24
공격적인 혈액암인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5년새 국내 환자 24%↑
10명 중 4명은 치료 반응 보이지 않거나 재발…적기에 최선의 치료 필요
특별한 이유없이 6개월 동안 10% 이상 체중이 줄거나 38도 이상 고열이 지속되고, 혹은 잠잘 때 옷이 흠뻑 젖을 만큼 땀이 나는 등 이른바 'B 증상'이 나타난다면 혈액암의 일종인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iffuse Large B Cell Lymphoma, DLBCL)'을 의심해 볼 수 있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감염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백혈구의 일종인 'B 세포'가 통제할 수 없이 성장하거나 증식하는 질환으로, 10명 중 4명이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을 겪는 공격적인 혈액암이다.
치료 차수가 늘어날수록 예후가 급격하게 나빠지고, 환자의 질환 부담도 커지기 때문에 초기에 효과적인 치료 선택지를 택하는 게 중요하다. 참고로 9월은 '혈액암 인식의 달' 이다.
혈액암은 혈액이나 림프 계통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특히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악성 림프종 중에서도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15만명이 이 병에 걸린다.
국내 환자 수는 2022년 기준 1만2910명으로 2018년 1만428명에서 23.8% 늘어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다.
원인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바이러스 및 비정상적인 면역조절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65세에서 74세 사이에 첫 진단을 받고 남성에게 조금 더 빈번하게 발생한다. 열이 나거나 잠을 잘 때 땀으로 흠뻑 젖고,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B 증상'이라고 한다.
림프절이나 림프관이 국소적 또는 전신적으로 커진 '림프절 종대'가 관찰되거나, 림프절 외에 위장관, 피부, 뼈, 중추신경계, 갑상선, 고환 등 실질 장기까지도 침범하는 경우가 많아 신체 일부에 종괴(혹)나 부종이 발견될 수 있으며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혈액암 중에서도 공격적인 유형으로 꼽힌다. 하나의 약으로는 충분한 치료효과를 보기 어려워 작용 방식이 다른 여러 약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표준치료법이다. 5년 생존율은 64.7%에 달하지만, 10명 중 4명은 1차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결국 재발한다.
이 경우 환자들의 치료 결과는 급격하게 나빠지는데, 특히 첫 치료 후 24개월 이내 조기 재발하는 경우 중앙생존 기간은 4.6개월로 급감한다. 의료현장에서는 보다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한 갈증이 있었으나, 지난 20년 동안 이 분야에서는 신약이 개발되지 않아 환자와 보호자의 고통이 컸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
다행히 최근 암에 대한 '유도미사일'로 불리는 항체 약물 결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 병용요법이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의 1차 치료법으로 등장하며 약 20년 만에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이 치료제는 임상 연구에서 치료 24개월 동안 질병이 악화하거나 사망에 이를 가능성을 24% 감소시켰으며 기존 치료법과 유사한 안전성을 보이면서도 삶의 질 역시 잘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해당 치료를 받았을 때 향후 10년 동안 2차 치료를 받을 확률은 27% 감소했다.
이에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이 해당 치료법에 가장 높은 권고 수준(category 1A)을 부여하는 등 진료 지침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해외 주요국은 일찍이 보험급여를 적용 중이며 우리나라에서는 2022년 11월 1차 치료에 쓸 수 있도록 허가가 나 현재 건강보험 급여 심사를 앞두고 있다.
대한혈액학회 림프종연구회의 간사를 맡고 있는 유쾌한 가천대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치료가 까다로운 림프종으로 악명이 높으며 특히 24개월 이내에 재발, 전이에 이르면 예후가 급격하게 나빠진다"고 소개했다.
유 교수는 "초기부터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 후속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발생을 줄이고 컨디션이 가장 좋은 1차 치료에서 장기간 재발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근 20년 만에 신약이 등장해 완치로 여겨지는 '완전관해' 사례도 글로벌 학회에서 보고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환자들도 경제적 부담을 덜고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치료 환경이 조속히 개선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워킹맘’들에게 좋은 곳이다
- 벨뷰도 이젠 안전지대 아니다...할머니 BMW차량 10대들에 빼앗겨
- 시애틀 동물원, 암 걸린 하마 안락사시킨다
- 민주당 텃밭 워싱턴주 제6 연방하원 선거구 3파전 됐다
- “시애틀 다운타운 부두개선 사업에 기업들이 돈 보태는 것이 맞다”
- “민주당이 워싱턴주지사 후보로 퍼거슨만 편든다”
- 시혹스 전 쿼터백 윌슨, 벨뷰 저택 팔렸다
- 벨뷰 경전철 오늘 드디어 개통했다
- 시애틀 4월말인데 날씨 춥고 비내리고
- 워싱턴주로 그리즐리 곰이 돌아온다
- 델타소속 보잉 여객기 이륙 뒤 비상 탈출 미끄럼틀 떨어져
- 시애틀지역 펜타닐 중독 이렇게 심각하다니...아이 3명 과다복용 중태
- 마이크로소프트 예상 뛰어넘는 실적 내놨다
뉴스포커스
- 김어준 "민희진, 4000억짜리 노예가 어딨냐…천상계 얘기"
- '은퇴 콘서트' 나훈아 "북한 김정은 돼지는 혼자서 다 해…평화, 우리가 강해야"
- 민주 "尹, 이태원특별법 거부…가족 의혹 정리 요구에 답 없었다"
- 의료개혁 '공감' 민생지원금 '거부'…'가족 의혹' 대답 없었다
- 李, 종이 10장 15분 작심 발언…비공개선 85 대 15로 尹 혼자 이야기
- 尹-李 135분 회담, 소통 첫발…구체적 합의는 없었다
- 조선3사, 친환경선박 타고 릴레이 흑자전환…'저가수주 터널' 탈출
- 작년 출국금지 고액체납자 3858명…5.6조는 못 받는 세금
- "39평 5억원대, 3억 로또"…동탄2신도시 '줍줍' 2가구 나왔다
- '채상병 사건' 유재은 국방부 관리관, 사흘 만에 공수처 재소환
- 직장갑질119 "비정규직·비노조 대상 괴롭힘 정규직보다 3배 많아"
-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이번엔 일본산 맥주·스시로 조롱한 30대
- 4년제 대학 올해 등록금 13% 인상…1인당 연평균 3만2500원 올랐다
- 옥중 결혼 꿈꾼 무기수 5일간 휴가, 청혼 거절하자 "헛되다" 유서
- 하루 앞 다가온 영수회담…尹, '국정 돌파구' 마련할 수 있을까
- 525년의 세월을 걷다…대구 사유원에서 찾은 '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