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차로 사망한 인도여성 폄훼 농담한 시애틀경찰관 정직시켜라”

시애틀경찰국 민간감시기구 요구ⵈ비정상적 경찰문화에 비난 봇물


<속보> 올해 초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질주하던 경찰차에 치여 숨진 인도계 여성을 폄훼하며 상급자와 농담한 경찰노조 부위원장 대니엘 오더러 경관을 무급정직 시키라고 민간 감시기구인 커뮤니티 경찰위원회(CPC)가 어드리언 디애즈 경찰국장에게 촉구했다.

CPC는 20일 디애즈 국장에게 보낸 공한에서 오더러 경관의 징계는 물론 시애틀경찰국 내에 만연하는 우려할만한 반인륜적 문화풍조를 바로잡기 위해 CPC, 경찰국 내사과(OPA) 및 시정부 감찰총국(OIG)이 참여하는 실무 팀을 즉각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경찰국의 마약감식 전문요원인 오더러는 지난 1월 사고현장에 나가 자나비 칸들라(23.사진) 여인을 친 케빈 데이브 경관의 마약사용 여부를 간단히 조사했다. 그는 마이크 솔란 경찰노조위원장에게 전화로 보고하며 “26세 보통 사람이다. 경찰국이 1만1000달러짜리 수표를 써야할 것 같다. 그녀의 가치는 그 정도다”라고 킥킥거리며 한 말이 그의 바디캠에 녹음됐다.

당시 오더러는 데이브 경관이 시속 50마일로 달렸다며 칸둘라 여인의 몸이 그렇게 멀리 튕겨져 나간 것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내사과 조사에 따르면 데이브 경관은 시속 74마일로 달리다가 덱스터 Ave와 토머스 St 교차로에서 칸둘라를 시속 63마일로 치였다. 칸둘라는 충격으로 몸이 거의 138피트나 날아갔다. 데이브의 SUV는 범퍼의 철제 완충봉이 휘였고 후드도 찌그러졌다.

시애틀경찰노조(SPOG)는 오더러 경관의 발언이 본인의 뜻과 다르게 왜곡됐다며 오더러는 사람의 목숨보다 돈을 중시하는 일부 변호사들과 사법 시스템을 비아냥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CDC는 2014년 이후 시민들이 OPA에 제기한 경찰관들에 대한 불만진정 가운데 오더러에 대한 사안이 29건이나 됐다며 주로 편견에 근거한 단속, 비전문가적 행태 및 무력사용에 관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엔 수십명의 시위자들이 오더러의 ‘망언’을 규탄하며 데니스 파크에서부터 사고현장까지 시가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디애즈 경찰국장은 지난 7월 동부경찰서 휴게실 안에 경찰에 피살된 흑인청년의 모의 묘비 등 기괴한 물건들과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운동 깃발이 전시돼 있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된 후 “커뮤니티의 불신을 초래하고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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