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킹 카운티 '혐오범죄 핫라인' 운영은 이렇게 한다

온라인 포탈과 직통전화 운영방안 아이디어 공개


킹 카운티 당국이 새로 도입할 예정인 인종혐오범죄 신고 및 대응 시스템의 운영방법을 놓고 관련 전문기관들이 제시한 권고사항들을 밝힌 보고서를 지난주 발표했다.

당국이 1년 이상 추진해온 ‘혐오중단 핫라인(SHH)’ 시스템은 온라인 포탈과 직통전화를 24시간 가동하며 피해자들을 경찰이 아닌 커뮤니티 기반의 전문시설과 연결시켜준다는 개념이다.

핫라인은 특히 팬데믹 기간에 혐오범죄의 주요 타깃이 된 인종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영어 외에 중국어, 한국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소말리어, 스페인어 등을 병용할 예정이다. 신고자들은 핫라인의 온라인 포탈과 데이터베이스에도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관련 단체들은 핫라인 운영자들이 신고자들에게 법률적 조언을 해주지 말 것, 신고내용을 자동적으로 경찰당국에 보고하는 대신 위기해결 능력을 갖춘 전문시설에 연결할 것, 이 시설들은 신고자에게 커뮤니티 시설의 도움을 받을 것인지, 정신병원 등의 진단을 원하는지, 경찰당국의 개입을 원하는지 등 본인의 선택에 따라 도와주도록 권고했다.

이들은 또 혐오범죄 전문가들을 내부적으로 직접 고용하는 대신 혐오범죄 트라우마와 문화충돌의 경험이 있는 외부 전문가들과 계약할 것, 셰리프국 내에 담당 연락관을 지정해 인종혐오 범죄 해결을 위해 커뮤니티와 셰리프국의 관계를 증진시킬 것도 권고했다.

이들 권고사항을 제시한 ‘혐오중단 핫라인 실무그룹’은 ‘혐오 및 편견반대 연합,’ 카운티 평등 인종 사회정의국,‘ 셰리프국 및 검찰국 대표들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20년 이후 올해 8월10일까지 킹 카운티 내에서 신고된 인종혐오범죄는 643건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신고자 5명 중 4명은 경찰에 연결되는 것을 원치 않은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핫라인 시스템의 도입이 절실해졌다고 카운티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새 핫라인 시스템이 첫 해에 100만~140만달러, 그 후 연간 66만~72만달러의 경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첫 해분 경비를 2023~24 추경예산에 반영하는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새 핫라인이 기반 준비를 마치고 시험 가동기간을 거치려면 적어도 1년은 걸릴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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