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에서 학문의 반열로, '테일러 스위프트 심포지엄' 열린다

가사 분석하는 대학 수업부터 콘퍼런스까지…학계에도 영향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아티스트 중 한 명인 테일러 스위프트가 이제는 학문적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호주와 뉴질랜드를 중심으로 학자들이 내년 2024년 2월11~13일 멜버른 대학교에서 '스위프트포지엄'을 열 계획이라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온라인 참여도 가능하다. 참가를 희망하는 자는 오는 10월31일까지 300 단어 이내의 논문 도입부와 신원 정보, 간단한 약력을 제출해야 한다.

독보적 음색과 탁월한 작곡·작사 능력으로 10대부터 톱스타 반열에 오른 스위프트는 2023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로 북미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콘서트를 열었다 하면 지역 지반부터 경제까지 파급 효과가 따라온다. 지난 7월 워싱턴주 시애틀 공연 당시 인근 관측소에서는 규모 2.3에 해당하는 진동이 감지됐다.

콘서트장 인근 호텔 객실 점유율, 객실 요금등도 덩달아 상승하며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지역 경제 활성화한 공로를 인정해 표창을 수여했다.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는 스위프트를 명예시장으로 임명했을 정도다.

 

엄청난 파급력은 학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벨기에 소재 겐트 대학에서는 찰스 디킨스, 윌리엄 셰익스피어 등 대문호들과 더불어 14세기 문헌을 탐구하기 위해 스위프트의 가사를 분석한다.

인디애나대학에서는 오는 11월 호주에서 열리는 심포지엄과 비슷한 종류의 학술 콘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WP는 이같은 흐름이 나타나는 원인으로 근 몇 년간 스위프트가 연달아 인디 포크 앨범을 발표하면서 '음악을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점과 틱톡을 통해 영향력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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