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프랑스 첫 일정서 "난파된 이주민 구조 방해는 증오의 행위" 일침
- 23-09-23
이탈리아 정부의 이주민 구조선 규제법 겨냥한 듯
프랑스도 이주민 수용에 부정적
프란치스코 교황이 22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항구도시 마르세유를 방문한 가운데, 지중해가 유럽으로 향하는 이주민들의 거대한 묘지가 됐다며 이주민 문제에 관한 관심을 촉구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교황은 마르세유 도착 후 첫 일정으로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 대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했다. 이후 바다에서 실종된 선원과 이주민을 위한 추모식에서 세계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반응해야 한다"며 이주민에 대한 극단적인 무관심을 비난했다.
교황은 "난파선을 뉴스 기사로, 바다에서의 사망한 이들을 숫자로 간주하는 데 익숙해지지 말자"고 당부했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조난된 이주민들을 구출하는 구호단체에 감사를 표하며 이들의 임무를 방해하려는 정부의 노력은 "증오의 행위"라고 비판했다.
마르세유는 유럽행 이주민들이 거쳐 가는 관문과 같은 도시이기 때문에 교황이 이주민 관련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이후 유럽으로 가려고 지중해를 건너려던 이주민 약 2만8000명 이상이 사망 또는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교황이 난파선 구조 문제를 언급한 것은 최근 난파된 이주민 구호를 방해한다는 평가를 받는 이탈리아 정부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남단의 섬 람페두사로 올해 들어 12만명이 북아프리카에서 배를 타고 넘어오면서 이주민 문제를 두고 유럽 국가들 간 갈등이 발생했다.
보수 성향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정부는 불법 이주민들을 최대 18개월까지 구금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이주민 대책 패키지를 지난 18일 승인하는 등 고강도 대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2월에 이탈리아는 국제적인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주민 구조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르면 구조선은 지중해에서 유럽행 이주민을 구조한 후 지정된 항구로 떠나야 한다. 구조선을 운영하는 국제구호단체는 그들의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프랑스도 마찬가지로 이주민에 대해 차갑게 반응하고 있다.
지난 20일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장관은 람페두사섬 상황에 대해 이탈리아 측에 "난민을 프랑스와 좋은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로 돌려보낼 준비가 돼 있다"며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게다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불법 이민을 방지하기 위한 이민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교황은 이번 마르세유 방문 동안 마크롱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교황이 이주민과 관련해 마크롱 대통령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할지도 주목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워싱턴주 태권도와 체육계 대부 윤학덕 관장 추모식 열려
- “워싱턴주 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온라인 교사연수 실시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 귀여운 시애틀통합 한국학교 유치부 졸업식 개최(+영상,화보)
- 벨뷰통합 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 성황리에 열려(+화보)
- 박용국ㆍ케이 전ㆍ리디아 리 “상공회의소 징계는 원천무효”
-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된 시애틀 5ㆍ18기념식(+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목사 소고(小考-3)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 시애틀에 처음으로 네덜란드식 자전거교차로 들어서
- 세인트 헬렌스 일부 등산로 평일 폐쇄한다
- 프레메라 가입자, 멀티케어 소속 병원서 치료 가능하다
- 워싱턴주 산양이 줄어드는 원인은?
- 보잉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 6월 다시 시도한다
- 워싱턴주 장기요양 보험은 미 전국적 '시금석'이다
- 워싱턴주 펜타닐 마약해독제 무료로 우송해준다
- 시애틀 경찰국장은 '동네북'인가?
- 스포캔시의회 “유리창에 에어컨 설치 못하게 하면 불법”
- 미·중 갈등에 보잉 등터지고 있다…"中에 항공기 인도 지연"
- 시애틀 다운타운 콘도 옥상에 170만달러 차량 전시?
뉴스포커스
- 홍준표, 이강인 이어 김호중 인성 비판…"가수 이전에 인간이 돼라"
- 北, 서해 남쪽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日 "탄도미사일 추정"
- 한중일 협력 물꼬 텄지만…'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문에 못 넣었다
- "지분 요구 아냐" 한일 정상 선긋기…'라인사태' 장기화 불가피
- 檢 "배모 씨, '김혜경' 음식 배달해 받은 돈으로 재산 불렸나"
- 조국혁신당 "1호 법안은 한동훈 특검법…30일 개원 즉시 발의"
-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피해자 죽이려 탈옥 계획 세웠다" 동료 수감자 진술
- 민희진 "뉴진스, 1조 넘게 불러야"…어도어 부대표와 대화 공개
- 전세사기 주택 '감정가-낙찰가' 차익, 임차인에 돌려준다
- 전북대 학칙개정 사실상 마무리…의대교수들 “학생 돌아올 길 막혔다”
- 우주청 개청…윤영빈 청장 "우주 경제 강국 디딤돌 될 것"
- 강형욱이 쏘아올린 '안락사'…"죄책감은 그만, 주변 차가운 시선 극복을"
- "뺑소니 추모길이냐"…김천시 '김호중 소리길 철거' 빗발쳐 고민
- 中과 '소통 복원' 한일 '역사적 도약'…尹, 동북아 외교 드라이브
- 양문석 또 막말…"맛이 간 우상호, 내부총질 구태정치질" '
- '연금개혁' 국회의장에 용산도 가세…여 "졸속 불가" 야 "지금이 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