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법 이민자 '악어 먹이'로 주자" 주장…강경 이민정책 예고

"취임되면 국경개방 모두 종료…해외 병력도 국경에"

재임 시절 '거대 장벽' 설치…이민자 총격 주장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불법 이민자 문제 해결에 '악어'를 동원하자고 주장해 논란을 빚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악어 6마리가 찍힌 사진과 함께 "문제 해결!"이라고 적은 게시물을 올렸다.

악어 사진에는 "새로운 국경수비대가 먹이를 먹으려 일할 것"이라는 문구도 담겼다.

불법 이민자를 악어에게 먹이로 주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친 표현은 그가 주장해왔던 강경한 불법 이민자 문제 해결 의지를 다시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에도 불법 이민자들의 유입을 막기 위해 멕시코 국경에 거대한 장벽을 설치하자고 주장했고 실제 일부 지역에는 이런 거대한 벽이 세워지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019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장벽 앞에 구덩이를 파서 물로 채운 뒤 뱀이나 악어를 풀어놓는 방안을 생각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고압 전기가 흐르는 장벽을 건설하거나 국경을 넘는 불법 이민자의 다리에 총을 쏘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고 NYT는 전했다.

비록 이런 과격한 불법 이민자 정책은 생각에 그쳤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슬림이 다수인 국가의 비자를 제한하고 국경에서 붙잡힌 불법 이민자들과 자녀를 분리시키는 가족분리 방침을 시행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하면 다시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앞서 지난 20일 아이오와주 더뷰크에서 열린 집회에서 "취임하자마자 바이든 행정부의 모든 국경 개방 정책을 종료할 것"이라며 "해외에 주둔하고 있는 수천 명의 병력을 국경에 이동시키는 등 모든 자원을 이용해 '침략'을 막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5월 불법 입국자 즉시 추방 정책인 '타이틀 42'를 폐지했다. 이에 불법 이민자 수는 오히려 잠시 줄어들었지만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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