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재로 오히려 더 강해진 중국, 반도체 자립 '성큼'
- 23-09-22
“중국이 자체 개발한 7나노 공정 반도체를 사용, 화웨이가 최신폰을 발표함에 따라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제재가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블룸버그
“중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업체 양츠메모리테크놀로지(YMTC, 중국명 창장메모리)가 장비 국산화에 거의 성공, 중국이 반도체 자립에 한 발 더 다가섰다”- SCMP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애플과 같이 자체 프로세서 반도체 설계를 할 수 있음이 입증돼 세계적 빅테크 기업에 합류했다” -FT
최근 중국 반도체 굴기와 관련된 외신들의 보도다.
미국이 대중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는 등 대중 반도체 제재를 강화하고 있음에도 중국은 오히려 반도체 굴기에 박차를 가해 반도체 자립에 다가서고 있는 것.
◇ 블룸버그 "미국 대중 제재 무용지물" : 블룸버그는 지난 4일 미국의 집중 제재를 받던 화웨이가 3년 만에 발표한 최신 휴대폰 ‘화웨이 메이트 60 프로’에 사용된 반도체는 7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반도체며, 이를 중국 최대 반도체 회사인 SMIC가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 |
화웨이의 직원이 최신 휴대폰인 '화웨이 메이트 60'을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
블룸버그는 화웨이가 출시한 메이트 60 프로가 애플의 최신 아이폰과 속도가 같다며 중국이 미국의 제재를 우회해 자체 반도체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이 반도체 자립에 진전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에 따라 미국의 대중 제재가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 중국 YMTC 반도체 장비 국산화 성공 :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중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업체 양츠메모리테크놀로지(YMTC, 중국명 창장메모리)가 장비 국산화에 거의 성공, 중국이 반도체 자립에 한 발 더 다가섰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회사 관계자는 "연초 정부의 70억 달러(약 9조3000억원) 보조금을 받아 반도체 장비 국산화에 매진한 결과, 국산화에 거의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베이징에 기반을 둔 국내 장비업체 베이팡화촹과 협력, 장비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베이팡화촹에 대량으로 장비를 주문했고, 이 장비로 3차원 낸드 플래시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YMTC는 미국 반도체 장비 회사 ‘램 리서치’에서 장비를 수입했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반도체 장비 국산화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반도체 자립의 또 다른 이정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FT “화웨이 애플과 같은 반열에” :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애플과 같이 자체 프로세서 반도체 설계를 할 수 있음이 입증돼 세계적 빅테크 기업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FT는 화웨이가 최근 출시한 메이트 60 프로 스마트폰의 ‘기린 9000S’ 프로세서를 분석한 결과, 화웨이가 자체 프로세서를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이 입증됐다고 전했다.
![]() |
화웨이가 최근 공개한 메이트 60 프로 - 회사 홈피 갈무리 |
기린 9000S는 8개의 중앙처리장치(CPU) 코어를 탑재했다. 이 중 4개는 세계 스마트폰 프로세서 시장을 지배하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설계 그대로다.
하지만 나머지 4개 코어는 ARM의 설계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화웨이가 산하 반도체 설계회사 하이실리콘을 통해 자체 개발한 제품이다.
자체 반도체 개발은 고도로 복잡하고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애플이나 삼성전자 같은 소수 빅테크 기업만 가능하다며 이제 화웨이도 명실상부하게 빅테크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고 FT는 평가했다.
중국이 반도체 자립에 성큼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 미국 다급한 기색 역력 : 이에 따라 미국은 다급해지고 있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화웨이가 7나노 반도체 대량 생산에 성공한 것은 아니다” “단 1센트도 중국의 반도체 개발 자금에 이용돼서는 안된다” 등의 발언을 하며 대중 제재의 고삐를 더욱 쥐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미 하원 청문회에서 "미국 반도체 지원법의 가드레일(안전장치) 최종 규정이 몇 주 내로 완성될 것"이라며 "단 1센트의 지원금도 중국이 우리를 앞서가는 데 도움 되지 않도록 바짝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법 가드레일이란 미국에서 투자 보조금을 받은 기업이 10년간 중국 등에서 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을 5% 이상 늘리면 보조금 전액을 반환하도록 하는 규정이다.
'화웨이가 미국 제재망을 뚫어낸 것이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그는 "중국이 7나노 칩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화웨이가 7나노 공정 프로세서 개발에 성공한 것은 맞지만 수율(생산품 중 정품 비율)이 낮을 것이란 얘기다.
물론 수율이 낮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7나노 반도체를 개발한 것만으로도 상당한 성과라고 보고 있다.
◇ 젠슨 황 "반도체 제재 중국 자립만 앞 당겨줄 것" :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칩을 살 수 없다면 자체 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이는 중국의 반도체 자립만 도와줄 뿐"이라고 경고했었다. 그는 "중국의 반도체 자립 능력을 경시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었다.
그의 경고대로 미국의 대중 제재가 오히려 중국의 반도체 자립만 앞당겨 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시애틀 뉴스
- 시애틀서 장장 56년간 아이들 가르친 여교사 은퇴
- 시애틀 방치된 빈집 강제철거 빨라진다
- "아마존, 직원들에 MS 클라우드 플랫폼 데이터 수집 지시"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뉴스포커스
- 의협 '3대 요구안' 제안, 정부 '거절'…'전면휴진' 일촉즉발
- 법도 환자도 등 돌린 진료거부…"무제한 자유 불가" 3대요구안 일축
- 당정 "130만 취약가구에 5.3만원…경로당 폭염지원금 6만원 인상"
- 대통령실 "상속세 전면 개편…종부세 폐지 필요"
- 민주 '명품백 수수 청문회' 추진…출석 불응시 '동행명령장' 검토
- 노소영 "서울대 후배들에게 실망…지방대 학생들에 감동" 무슨 일?
- 새마을금고 전무·상무·차장·과장·대리 모두 처벌받아…무슨 일?
- 499일 눈물의 기억 '이태원 참사 분향소' 이전…슬픔도 함께 옮겨지길
- "아내도 6억 투자"…견미리 남편 허위공시 주가조작 '무죄→파기환송'
- 경로당 '무상점심' 주5회로 늘지만 '지역간 격차' 우려…국비지원 목소리도
- 대박 난 '1만원대 청바지'…이랜드리테일 NC베이직, 라이프웨어 브랜드 도약
- "넘사벽 팔도·유재석의 농심·재도전 오뚜기"…뜨거워지는 비빔면 전쟁
- "미워도 다시 한번"…외국인 복귀에 '8만전자' 보인다
- 문·이과 통합수능 '서연고→서고연' 순위 바꿨다
- "희대의 조작사건" "법치 파괴 공작"…여야, 이재명 추가기소 공방
-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17~22일 교수 529명 휴진…54.7% 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