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태국 4-0 격파…이강인 없이 2연승으로 16강 확정[항저우AG]
- 23-09-21
2경기 연속 대승…선수단 고르게 득점포
1위 확정한 채 24일 바레인과 최종 3차전
'황선홍호'가 조별리그 두 번째 태국과의 경기에서도 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중국 진화시의 진화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앞서 열린 E조 바레인과 쿠웨이트의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한국은 홀로 2승(승점 6)을 거둬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공격수 박재용이 원톱으로 나섰고 안재준, 고영준, 엄원상이 2선을 구축했다. 그리고 홍현석과 백승호가 중원을 꾸린다. 포백 라인은 설영우, 박진섭, 이재익, 황재원이 맡는다. 골키퍼는 이광연이다. 1차전과 비교해 5명이 바뀌었다.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나서며 태국 골문을 위협했다. 쿠웨이트전과 마찬가지로 앞선부터 적극적으로 상대를 압박해 실수를 유도했고, 공격수들은 상대 수비의 뒤공간을 노리며 빈틈을 찾았다.
21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홍현석이 헤딩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2023.9.2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을 주도하던 한국은 전반 15분 만에 선제골을 뽑았다.
고영준이 상대 페널티 라인 왼쪽에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홍현석이 머리에 정확히 맞춰 골로 연결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한국은 5분 뒤 추가골에 성공했다.
태국 골문 근처 혼전 상황 속 공을 잡은 박재용이 빈 공간에 있던 안재준에게 패스했고, 안재준이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의 파상공세는 끝나지 않았다. 이번엔 엄원상의 발이 빛났다. 패스 플레이를 통해 상대 수비를 허문 엄원상은 고영준의 스루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21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재익이 골을 성공시킨 뒤 기쁨을 나누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23.9.2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
골 잔치는 계속됐다. 전반 추가 시간 1분 이재익이 프리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4번째 골을 완성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엄원상을 빼고 쿠웨이트전 해트트릭의 주인공 정우영을 투입했다. 그리고 후반 9분엔 백승호와 박진섭을 불러들이고 정호연과 김태현을 넣어 체력 안배에 나섰다.
한국은 후반 추가골을 넣진 못했지만 시종일관 주도권을 놓지 않고 태국을 압박했다. 이따금 태국이 날카로운 역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한국 수비가 틈을 보이지 않고 잘 막아 무실점을 이어갔다.
황선홍 감독은 공격이 소강상태를 보이자 후반 31분 고영준을 빼고 조영욱을 넣어 활로를 모색했다. 조영욱은 최전방에서 태국 수비수의 공을 빼앗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비록 슛이 아슬아슬하게 빗나갔지만 상대 실수를 유도한 집중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후반 40분 설영우를 빼고 박규현을 넣은 한국은 남은 시간을 큰 위기없이 흘려보내며 승리와 함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두 경기 연속 대승으로 기분 좋게 16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이틀 휴식 후 24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한편 이날 황선홍호에 합류한 이강인은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승리의 기쁨을 함께했다. 또한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도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보냈다.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이 21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를 찾은 이강인이 관중석에 앉아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3.9.2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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