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인가 사기꾼인가…거액받고 백지 작품 제출해 덴마크서 논란
- 23-09-20
미술관으로부터 2년 전 약 6300만원 받고 작품 의뢰 받아
당초 계약과 달리 텅 빈 캔버스 제출…제목 '돈을 갖고 튀어라'
미술관으로부터 거액을 받고 작품을 의뢰받은 덴마크 예술가가 빈 액자를 작품이라고 주장하며 제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덴마크 법원은 예술가에게 박물관으로부터 받은 금액 약 53만2000크로나(약 6300만원) 중 약 49만2000크로나(약 5800만원)를 반환할 것을 명령했다고 1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공개된 판결문에서 법원은 "미술관과 하닝 사이의 2021년 6월28일자 전시 계약에 따르면 미술관은 작품의 임시 전시를 위해 돈을 마련했고, 그 돈은 전시가 끝난 후 반환되기로 되어 있었다"며 "또한 전시 계약서에 따르면 계약 내용이나 이와 관련된 변경은 양 당사자가 서명한 서면 합의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 명시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사건의 발단은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권력과 불평등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는 개념미술가 옌스 하닝은 덴마크 북부 올보르에 위치한 쿵스텐 현대미술관으로부터 작품을 의뢰받았다.
미술관은 하닝의 작품 '덴마크의 평균 연간 소득'(2007년작)과 '오스트리아의 평균 연간 소득'(2011년작)을 재현해 전시해달라고 요청했다. 두 작품은 각각 크로네와 유로화를 활용한 작품이었다.
미술관은 하닝에게 약 53만2000크로나를 지원했으며, 이외에도 약 4만크로나(470만원)를 작가료 명목으로 지급했다.
이윽고 시간이 지나 작품이 도착했을 때 미술관 직원들은 황당한 표정을 지울 수 없었다. 그들이 받은 작품은 '돈을 갖고 튀어라'(Take the Money and Run)라는 작품명이 적힌 텅 빈 캔버스 두 점이었기 때문이다.
미술관은 해당 작품을 전시하긴 했지만, 하닝에게 지급한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으며, 하닝이 요청을 듣지 않자 법정에서 약 2년 동안 싸웠다.
당시 쿵스텐 미술관장이었던 라세 안데르손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예산이 넉넉한 미술관이 아니다. 이러한 이유로 자금을 어떻게 쓸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며,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지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명 하닝은 덴마크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미술관에 전달한 작품은 내 상황을 정확히 대변한다"며 "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일을 해야 하면 그 돈을 갖고 도망가는 게 현명하다"고 주장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 시애틀시 ‘6월4일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날’로 지정
- 6월 정부납품 세미나 이번 주말 열린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학생들 아직까지 FAFSA 결과 통보 못받아 전전긍긍
- 워싱턴주 오늘부터 범죄용의차량 추격 다시 가능해져
- 오늘, 내일 시애틀지역 바닷물 올해들어 가장 많이 빠진다
- 워싱턴 주민 "도살업자가 엉뚱하게 우리집 애완돼지 죽였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 UW 순위 다소 밀렸지만 세계 명문대 맞다
- "시애틀지역에서 저렴한 탁아소 어디 없을까요"
- 시애틀 말썽꾸러기 ‘벨타운 헬캣’ 운전자에 거액벌금 요구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 시애틀 역사풍물인 길거리 시계 ‘부활’한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뉴스포커스
- '김정숙 순방 기내식' 6292만원 중 4125만원 '운송·보관료'
-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 "포항 석유·가스 유망…전 세계 주목"
- 서울대병원이 쏘아올린 '집단휴진', 동네 의원까지 확산할까
- '첫 파업' 삼성 노조, 연가 투쟁 참여율 낮아…생산 차질 없을 듯
- 도종환 "못 참겠다, 이게 공식 초청장…호화 기내식? 50명이 같은 도시락"
- '울산판 전청조' 남성 5명 동시 교제하며 수십억원 뜯어
- 이재명·조국, 2시간 비공개 회동…'22대 국회 협력 방안' 모색
- '현충일 욱일기' 부산 의사, 결국 내렸다…성난 민심 '신상 공개' 돌진
- 페이커 이상혁 "돈·명예 한시적…선한 영향력 고민하고 실천하겠다"
- 美도 놀란 '필름형' 조현병치료제…CMG제약 “이번엔 FDA 벽 넘는다”
- 서울대병원 17일부터 전면 휴진…응급 제외한 외래·수술 중단
- "맘에 들지 모르지만 핸드백 장만"…최재영 카톡 내용 공개
- 전공의 사직서 받는 정부…의대생 '휴학계'도 받을까
- 탈북자 단체, 북한에 '임영웅 노래' 보냈다…전단 20만 장 살포
- 김정숙 인도행 동행 고민정 "나도 그 기내식 먹었다, 엄청났다 기억 없어…"
- 한일 국민소득 '절반→역전'까지 18년…1인당 GDP도 추월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