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X에 월간 구독료 부과"…수익성 악화에 '골머리'
- 23-09-20
네타냐후와 공개회담서 밝혀…도입 시기 및 금액은 함구
인수 후 광고수입 절반 감소…열람 가능한 게시물수 제한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X 사용자들을 상대로 월간 구독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위터 인수 후 수익성 악화에 골머리를 앓던 머스크가 광고주 이탈을 막을 수 없다고 보고 서비스를 유료화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머스크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소재 테슬라 공장에서 열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대담에서 "거대한 봇 집단과 맞서 싸우기 위해 X 시스템 사용 대가로 소액의 월정액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언급한 '봇'은 자동으로 게시글을 생성하고 사용자를 팔로우하는 프로그램이다. 머스크는 "X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5억5000만명에 달하는 데다 이들이 하루에 1~2억개의 게시물을 생성하고 있다"며 서버 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다만 이들 중 봇이 아닌 인간 사용자가 몇 명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구체적인 유료화 시기와 사용 금액에 대해서도 함구했다.
머스크가 유료화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건 그만큼 X의 수익이 크게 악화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뉴욕타임스(NYT)가 입수한 내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1일부터 5주간 X의 광고 수입은 8800만달러(약 11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9% 급감했다. 머스크도 지난 7월 X 게시글을 통해 "광고 수익이 약 50% 감소했으며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시인했다. 광고 수익은 트위터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한다.
X의 수익이 반토막 난 건 머스크 인수 이후 X를 후원하던 대형 광고주들이 잇달아 이탈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440억달러(약 57조원)를 들여 X를 인수한 머스크는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기존에 시행한 검열 정책을 폐기했다. 이로 인해 혐오 표현과 가짜 뉴스가 범람하자 이미지 실추를 우려한 대형 광고주들이 X 광고를 철회했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가 머스크를 만난 것도 이러한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7월 유대인 혐오 발언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빚은 미국의 힙합가수 카니예 웨스트의 X 계정이 복원되자 미국의 대표적인 유대인 단체인 반(反)명예훼손연맹(ADL)은 광고주들을 상대로 광고 중단을 압박했다. 이에 머스크가 소송까지 불사하겠다고 반발하며 미국 내 유대계와 정면 충돌하자 머스크의 이스라엘 투자를 희망하는 네타냐후 총리가 직접 중재에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는 이날 대담에서 "어떤 집단에 대한 공격도 반대한다. 그게 누구든 상관없다"며 "X가 사람들이 다양한 관점을 게시할 수 있는 플랫폼이 돼야 하지만 내부 규정을 위반한 게시물에 대해선 배포를 제한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는 표현의 자유를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수정헌법 제1조(표현의 자유)란 테두리 안에서 반유대주의를 비롯한 특정 민족에 대한 집단적 증오를 막을 능력을 찾길 바란다"며 "당신이 이에 전념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좀 더 균형을 찾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이날 회담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X 유료화는 예견된 수순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4월 X는 기업과 공공기관, 유명 인사의 계정이 진짜임을 확인해 주는 '블루 체크'를 전체 계정으로 확대하면서 인증 마크에 대한 월 사용료를 부과한 데 이어 7월에는 미인증 계정에서 일일 열람 가능한 게시물 개수를 엄격히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블루 체크 이용자는 하루 1만개, 무료 이용자는 1000개의 게시물만 볼 수 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시애틀 뉴스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 시애틀 발라드 명물 ‘업 하우스’ 셋집으로 나와
- 시애틀 팔리아치 피자 또 집단소송 당했다
- MS "AMD 칩 쓸 것" 엔비디아 2% 급락-AMD는 1% 상승
- 시애틀지역 재산세 또다시 인상 추진되고 있다
- I-5 도로서 망치 휘두르던 남성 경찰총에 사망
- 시애틀지역 홈리스 역대 가장 많아졌다
- '보잉 공급업체' 스피릿에어로 시스템스, 직원 500명 감원
- 시애틀시 인구 성장 많이 주춤해졌다
- 시혹스 9월8일 개막전으로 ‘마이크 맥도널드’시대 연다
- 올 여름 시택공항 혼잡 면할 수 있을까
뉴스포커스
- "병·의원 갈 때 신분증 꼭 챙기세요"…없으면 진료비 '폭탄'
- 정부 "의료계, 실현 불가능한 조건 내세우지 말고 대화 나서달라"
- 추경호 "설익은 정책 발표하면 당도 정부 비판할 것"…직구 논란 겨냥
- "음주 뺑소니범이 공연"…김호중 '열흘 거짓말' 전국민 농락
- 버닝썬 피해자 "눈 떠보니 침대 위…웃는 사진 강요, 합의 성관계 주장"
- '천만배우' 마동석, 예정화 신혼집 샀나? 청담동 고급빌라 '43억' 현금 매수
- '배현진 습격' 중학생 퇴학 안 당했다…소년원 가면 재복귀 가능
- '김건희 명품백' 오늘 고발인 조사…"뇌물·인사청탁 추가 고발할 것"
- 의대 증원 순항에 학원가 '활기'…입시설명회에 '반수반' 이른 개강
- 서울 모든 지하차도 전기설비 지상으로…침수사고 막는다
- 의료파업 3개월 난무했던 고소·고발, 속도 안나는 수사 왜?
- 한강공원에 생기는 '맨발 걷기길'…가을 시민에게 개방한다
- 이재명, 秋탈락 후폭풍 진화 "당원 권한 2배로"…연임론엔 웃음만
- 대통령실 "의료개혁 정당성 인정…전공의·의대생 돌아와야"
- 'KC 미인증 직구 금지' 거센 비판에 철회…"위해 제품만"
- 54세 생일에 정상 오른 최경주 "연장 첫 홀 믿을 수 없어, 극적인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