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로나 새 백신, 65세 이상 먼저 맞는다…연 1회 정기 접종 실시

65세 이하보다 치명률 40배 높아…다음달부터 접종 시작

화이자 백신 초도물량 404만회분 도착…모더나도 곧 도입

 

보건당국이 동절기 대비를 위해 들여오는 코로나 변이 대응 백신을 고령층에 먼저 접종한다. 또 독감 백신처럼 고위험군에게 연1회 정기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은 18일 정례 백브리핑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65세 이상과 그 이하 연령의 위험도가 차이가 너무 크다며 이번에 들여오는 XBB.1.5 변이 대응 백신은 고령층에게 먼저 접종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재영 질병청 대변인은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코로나19 치명률은 0.15%인데, 이는 1000명이 감염되면 그중 한두 명은 사망한다는 수치"라며 "65세 미만의 치명률보다 무려 40배 가까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들여오는 새 백신을 65세 이상 고령층에 우선 접종할 방침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2023~2024 절기 유행 대비를 위해 사용할 화이자 '코미나티주 0.1mg/ml(락스토지나메란)' 백신 초도물량 404만 회분은 이날 오후 3시3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질병청은 그간 접종시기에 맞춰 XBB.1.5 변이 대응 백신을 신속하게 도입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각 제약사와 긴급사용승인 절차를 진행해왔다.

긴급사용승인이란 감염병 대유행 등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의 요청이 있는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제조·수입자에게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의료제품을 제조하거나 수입하게 하여 공급하게 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날 국내에 들어오는 해당 백신은 지난달 31일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을 받고, 지난 12일 모더나의 개량 백신 '스파이크박스엑스주(안두소메란)'와 함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도 통과했다.

질병청은 국내 동절기 유행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 도입을 서두르기 위해 화이자의 개량백신이 EMA의 승인을 받은 다음날인 1일 곧바로 식약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했다.

모더나에서 만든 개량 백신 또한 FDA 승인이 떨어진 뒤 곧바로 식약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해 식약처에서 검토 중이다.

고 대변인은 "이 백신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EG.5와 BA.2.86(피롤라) 같은 변이에 약 10배 가까이 높은 면역 형성 능력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며 "이제 코로나19 백신도 독감 백신처럼 65세 이상 등 고위험군에게 연중 1회 정기적으로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이자 백신은 이날 들어오는 물량을 포함해 약 1000만회 분이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라며 "모더나 백신도 승인이 되면 다음달부터 약 500만 회분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청은 오는 26일 백신 접종 일정과 대상 등을 포함한 세부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접종은 다음달부터 시작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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