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리비아 대홍수 사망자 1만1300명으로 늘었다"

1만100명 실종…지난 14일 적신월사 집계치와 일치

 

리비아 동부 지중해 연안 도시 데르나의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 수가 1만1300명으로 늘었다고 유엔이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전날 리비아 적신월사(이슬람권 적십자)를 인용한 보고서에서 현재까지 데르나에서 1만1300명이 숨지고 1만100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OCHA는 "수색 구조대원들이 생존자들을 찾기 위해 계속 일하고 있기 때문에 이 수치는 앞으로 며칠, 몇 주 안에 더 증가할 거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엔이 발표한 사망자 집계는 지난 14일사인 리비아 적신월사가 공개한 수치와 같다.

압둘메남 알가이티 데르나 시장은 지난 13일 알아라비야 방송 인터뷰에서 사망자 수가 최대 2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는 리비아 북동부 전역에서 최소 4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가장 심한 피해를 입은 지역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할 때 실제 이재민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홍수는 열대성 폭풍 '다니엘'이 지난 10일 리비아 동부에 상륙하면서 시작됐다. 폭풍우로 인해 낡은 상류 댐 두 개가 무너지면서 데르나의 4분의 1가량이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 

리비아 검찰은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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