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와인 vs 5만원 과일세트"…불황에 추석선물 양극화
- 23-09-17
백화점 억대 주류세트, 대형마트 가성비 세트 인기
"초저가·초고가 외엔 외면 가능성, 차별화 마케팅 등 대응 필요"
추석을 앞두고 정부가 청탁금지법(김영란법)상 농축수산물 명절 선물가액을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높이며 고가 선물세트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가성비' 선물세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명절선물 시장에 명품 등 고가 제품을 선호하거나, 경기 불황에 따른 저렴한 제품을 찾는 소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은 일제히 초고가 주류 선물 세트를 선보였다.
롯데쇼핑(023530) 롯데백화점은 3억2900만원 상당 빈티지 와인 '샤또 페트뤼스 버티컬 세트'를 내놨다. 총 18병으로 구성한 상품이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싱글몰트 위스키 '보모어 50년 1969' 700ml 1병을 1억500만원에 한정판매한다.
현대백화점(069960)은 1억원대 상품으로 와인 '마담 르루아 그랑크뤼 컬렉션'(1억4900만원)과 도멘 도브네 화이트와인 컬렉션(1억1000만원), 페트뤼스 버티컬 컬렉션(1억원)을 내놨다.
편의점에서도 억대 위스키가 추석 선물세트로 나왔다. 180병 한정생산된 '고든앤맥페일 프라이빗 컬렉션 밀튼 1949'로, GS25에서 1억원에 판매한다.
아직 이 위스키는 판매되지 않았으나 GS25에서 판매하는 골드바 상품은 현재까지 6억2000만원어치(판매수량 300여개)가 팔려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높게는 300만원에 육박하는 사이판, 제주 등 여행상품 판매액은 약 3700만원(20여건)이다.
이처럼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준비한 배경엔 다양해진 고객 기호에 발맞추려는 측면이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고든앤맥페일 프라이빗 컬렉션 밀튼 1949(GS리테일 제공) |
동시에 대형마트에서는 고물가로 인한 알뜰 소비 트렌드가 추석 선물세트에도 반영되고 있다.
이마트(139480)가 8월10일~9월4일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실적을 확인한 결과 5년만에 가격을 내린 10만원대 가성비 한우세트는 600개 넘게 판매돼 전체 한우 냉장세트 판매량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추석 행사가보다 22% 저렴하게 책정한 4만9700원 '샤인머스캣 3입 세트'는 1000세트 넘게 팔렸다.
롯데마트는 지난 추석 대비 5만원 미만 과일 선물세트와 10만원 미만 축산 선물세트 등 가성비 선물세트 품목을 약 10% 늘리고, 물량은 20%가량 확대한 바 있다.
8월10일~9월5일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분 중 축산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추석 대비 50% 늘었는데, 한우 선물세트 일부 품목 가격을 지난 추석보다 낮추고 10만원 미만 세트를 늘린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홈플러스는 8월10~31일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중간 분석 결과 카드할인 적용시 가격이 10만원선 아래로 내려가는 LA식꽃갈비 냉동세트 미국산·호주산, 5만원 안팎인 프리미엄 샤인머스캣 세트 등이 높은 판매수를 기록했다.
e커머스에서도 이런 흐름이 엿보인다.
인터파크쇼핑은 가격대는 5만원 미만, 품목은 건강기능식품, 견과류, 생활선물세트 등이 반응이 좋자 이에 맞춰 △정관장 화애락 터닝미 70ml 30포 △산과들에 원데이오리지날 견과선물세트 △엘지생활건강 월드트래블 에디션 등을 대표상품으로 내놨다.
이처럼 고가와 가성비 선물이 동시에 인기를 끄는 건 '불황형 소비'의 특징으로 꼽힌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경기불황으로 현시적 소비와 절약형 소비가 동시에 나타난다면서 "소비패턴 양극화로 초저가나 초고가가 아닌 제품과 서비스는 소비자에게 외면받을 가능성도 상존해 기업 입장에선 고객은 물론 상품·서비스 특성에 따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는 등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시애틀 뉴스
- 일부 페리 탑승대기 시간 길어졌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뉴스포커스
- 전 보듬 직원 "강형욱 한창 잘나가던 때, 정읍까지 부친상 조문 왔다"
- '가스 폭발' 기억하고 있는 포항 시민들 "산유국 되나" 들썩
- 백종원 찾은 청도 '그 맛집'…"밀양 성폭행범이 돈 없어 살려달라 해 고용"
- 참치김칫국·감자수제비…김호중 '서울구치소' 식단에 누리꾼 "잘 나오네"
- 尹 "동해에 140억 배럴 석유·가스 가능성…내년 상반기 중 결과"
- 최-노 '세기의 이혼' 판결에 등장한 '정경유착史'…'비공개' 원칙 어겼나
- 서울경찰청장 "민희진 조사하면 윤곽 나올 것…차두리 명예훼손 곧 결론"
- 대통령실, '尹 격노설' 관계자발 보도에 '부정확' 선 그어
- 의협 "의사 총파업 투표"…동네의원 "국민 반감만 커질 것"
- 22대 국회 개원했지만…가상자산 '2단계 입법' 첩첩산중
- 면세업계, 임대료·송객수수료 딜레마…"하반기엔 웃을까"
- '세기의 이혼' 판결에…쇄신 나선 SK그룹 사업 재편 영향권
- 이준석 "여당이 '김정숙 특검법' 발의?…두 글자로 줄이면 생쇼"
- 큰 싸움 예고한 의협…"4~7일 총파업 회원투표"
- 5㎏짜리 '오물풍선' 서울서만 96개…차량 유리도 파손
- "밀양 여중생 성폭행범, 딸 낳고 맛집 운영…백종원도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