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인 살인사건 충격 “사위 삼고 싶었던 청년이…믿을 수 없어요”(영상)

한인 살인 용의자 청년들에 주변 인사들 안타까움

“준호, 선교사 꿈꿨다”…”에릭은 천사같은 젊은이”


지난 12일 둘루스 한인 사우나 주차장에서 발견된 한국 여성의 시신과 관련해 살인 혐의로 체포된 한인 청년들에 대해 주변 인사들이 “착한 청년들이었는데 그런 범행을 저질렀다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장영일 성령사관아카데미 원장(전 장신대 총장)은 15일 기자에게 “용의자로 체포된 3형제의 아버지에게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직접 가르쳤는데 바른 신앙관을 갖고 있었다”면서 “장남인 준호도 개인적으로 만났는데 자신도 신학을 공부해 선교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3형제의 아버지는 이민 후 애틀랜타의 한 한인 신학대학원(M.Div)을 졸업했고, 장 원장은 이 대학의 총장을 지냈었다.

장 원장은 “아버지는 물론 아들 준호도 매우 신실했으며 동생들(준현, 준영)도 예의바르고 착해서 그런 일을 저질렀다고 도저히 믿고 싶지 않다”면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여러 오해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속단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한인 커뮤니티에서 용의자들의 ‘그리스도의 군사’가 성령사관아카데미와 연계돼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점에 대해 장 원장은 “우리는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예비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해외 선교사를 양성하는 기관이며 ‘그리스도의 군사’라는 조직은 들어본 적도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준호 가족과 함께 같은 교회를 다녔던 전 한인 단체장은 “이준호 군은 교회 일에 매우 열심이었고 친구인 에릭 현을 전도해 교회로 데리고 왔다”면서 “3형제 모두 너무 착하고 돌아가면서 교회 일에 봉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특히 에릭은 성품이 바르고 항상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사람을 대해서 어른들이 매우 좋아했다”면서 “개인적으로 딸이 있으면 사위를 삼고 싶다고 농담처럼 말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에릭 현은 혼자 유학을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지아대(UGA) 경영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3형제의 아버지(목사)와 어머니 모두 교회와 관련된 업체에서 근무했으며 어머니는 음악적 소양이 뛰어나 성가대 지휘를 맡기도 했다”면서 “준호는 피아노에 능했고 준현이도 성가대에서 활동했다”고 말했다.

한편 3형제의 아버지는 올해 초 이 교회 부목사직에서 사임했지만 관련 업체에는 계속 근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이 업체는 직원들에게 내부 통신을 통해 “우리는 이번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해당 직원(3형제의 아버지)은 오늘 자로 사직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목사회장을 지낸 한 원로목사는 “(3형제의 아버지) 목사님을 개인적으로 알고 있고 3형제도 자주 만났다”면서 “부부가 함께 근무했으며 아이들도 해당 업체에 나와 자원봉사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체포된 용의자 가운데 한명(이가원)은 형제의 사촌으로 알고 있지만 여성(이현지)은 누구인지 전혀 모르겠다”면서 “에릭도 같은 업체에 근무했는데 총무 같은 일을 하면서 시니어들의 고민을 항상 상냥하게 처리해줘 인기가 높았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애틀랜타K(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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