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미착용' 죽음 1주기…서방 추가 제재에 이란 반발
- 23-09-17
미국·영국·EU·캐나다, 對이란 제재…"폭력과 검열로 시위 막으려 했다"
이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해 9월 도덕경찰에 구금된 뒤 이내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22)의 기일에 맞춰 서방국들이 잇달아 대(對) 이란 제재를 내놓았다. 이란 정부는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캐나다는 아미니 사망 1주기를 하루 앞두고 이란 내 개인과 단체를 상대로 새로운 제재를 부과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과 국무부는 이날 아미니 죽음과 시위 진압에 책임이 있는 이란 개인 25명과 국영언론 3곳 인터넷기업 1곳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제재 대상에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 및 치안기관인 법집행부대(LEF) 핵심 관계자와 교도소 총책임자, 아미니 죽음에 항의하는 '히잡 시위'를 막기 위해 통신선을 차단한 인터넷기업과 이를 편파적으로 보도한 언론 매체가 포함됐다.
히잡 시위 진압을 명분으로 미국이 이란에 제재를 가한 건 이로써 13번째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아미니의 비극적이고 말도 안되는 죽음은 이란 전역에 시위를 촉발시켰다"며 "이란 정권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폭력과 대량 체포, 인터넷 차단과 검열로 이를 막으려 했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영국은 이란 도덕경찰이 아미니를 체포하는 근거가 된 '히잡법'을 계속 시행하는 이란 문화이슬람부 장·차관과 테헤란 시장, 이란 경찰 대변인 등을 무더기로 제재했다. 유럽연합(EU)도 IRGC와 지역 경찰청장, 교도소장 등 이란 관리 4명을, 캐나다는 이란 문화혁명최고위원회(SCCR) 관계자를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고 서방국들의 "불법적이고 비외교적인 행동을 했다"며 히잡 시위를 겨냥해 "우스꽝스럽고 위선적인 시위에 대한 지지와 내정에 간섭하는 발언을 중단하라"고 했다.
쿠르드족인 아미니는 지난해 9월 가족과 함께 이란의 수도 테헤란 도심을 거닐던 도중 히잡을 이슬람 율법에 맞게 올바르게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 경찰에 끌려간 뒤 사흘 만에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이란 정부는 심장마비에 의한 자연사라고 주장했지만 연행 과정을 지켜본 목격자들은 도덕경찰이 마흐사를 구타해 의식불명의 상태로 만들었다고 증언해 공분을 자아냈다.
이란의 인권운동가통신(HRANA) 등 인권단체에 따르면 아미니 사망 이후 수개월간 이란 전역에서 전개된 반정부 시위로 인해 최소 500명이 숨지고, 2만여명이 체포됐다. 이란 사법 당국은 보안군을 공격한 시위 참가자 7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
이란 당국은 아미니 기일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다시 촉발될 것을 우려해 이날 아미니의 고향인 서부 코르데스탄주 도시 사케즈에 병력을 배치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시애틀 뉴스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 시애틀 발라드 명물 ‘업 하우스’ 셋집으로 나와
- 시애틀 팔리아치 피자 또 집단소송 당했다
- MS "AMD 칩 쓸 것" 엔비디아 2% 급락-AMD는 1% 상승
- 시애틀지역 재산세 또다시 인상 추진되고 있다
- I-5 도로서 망치 휘두르던 남성 경찰총에 사망
- 시애틀지역 홈리스 역대 가장 많아졌다
- '보잉 공급업체' 스피릿에어로 시스템스, 직원 500명 감원
- 시애틀시 인구 성장 많이 주춤해졌다
- 시혹스 9월8일 개막전으로 ‘마이크 맥도널드’시대 연다
- 올 여름 시택공항 혼잡 면할 수 있을까
- 468명 태운 가루다항공 보잉기종여객기, 엔진 화재로 비상 착륙
뉴스포커스
- "병·의원 갈 때 신분증 꼭 챙기세요"…없으면 진료비 '폭탄'
- 정부 "의료계, 실현 불가능한 조건 내세우지 말고 대화 나서달라"
- 추경호 "설익은 정책 발표하면 당도 정부 비판할 것"…직구 논란 겨냥
- "음주 뺑소니범이 공연"…김호중 '열흘 거짓말' 전국민 농락
- 버닝썬 피해자 "눈 떠보니 침대 위…웃는 사진 강요, 합의 성관계 주장"
- '천만배우' 마동석, 예정화 신혼집 샀나? 청담동 고급빌라 '43억' 현금 매수
- '배현진 습격' 중학생 퇴학 안 당했다…소년원 가면 재복귀 가능
- '김건희 명품백' 오늘 고발인 조사…"뇌물·인사청탁 추가 고발할 것"
- 의대 증원 순항에 학원가 '활기'…입시설명회에 '반수반' 이른 개강
- 서울 모든 지하차도 전기설비 지상으로…침수사고 막는다
- 의료파업 3개월 난무했던 고소·고발, 속도 안나는 수사 왜?
- 한강공원에 생기는 '맨발 걷기길'…가을 시민에게 개방한다
- 이재명, 秋탈락 후폭풍 진화 "당원 권한 2배로"…연임론엔 웃음만
- 대통령실 "의료개혁 정당성 인정…전공의·의대생 돌아와야"
- 'KC 미인증 직구 금지' 거센 비판에 철회…"위해 제품만"
- 54세 생일에 정상 오른 최경주 "연장 첫 홀 믿을 수 없어, 극적인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