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고차가격 1년 동안 20% 이상 급등했다
- 21-05-08
반도체문제로 신차 부족해 중고차도 덩달아 가격 올라
미국에서 중고차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반도체 문제로 새로운 신차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중고차 가격도 덩달아 치솟고 있는 것이다.
7일 자동차 전문업체들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신차 생산이 중단된 상황에다 코로나 사태 여파로 정체됐던 자동차 수요까지 다시 늘기 시작하면서 신차 재고가 동이 나 중고차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21%나 급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미니밴부터 픽업트럭까지 모든 차량에 대한 수요가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에드먼즈'(Edmunds) 측에 따르면 평균 중고차 거래 가격은 1년 전 1만4,160달러에서 지난 3월 역대 최고치인 1만7,080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가치 평가 매체 '켈리 블루 북'(Kelly Blue Book)은 현재 미국 시장에 나와 있는 중고차는 약 234만 대로 1년 전과 비교해 53만 대 적은 상태다.
에드먼즈 측은 “지난 4월 기준 신차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48%나 줄었다”면서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면서 거래 가격이 올라 지난달 자동차 구매자의 13%가 권장소비자가격(MSRP)보다 많은 돈을 지불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당분간 상황이 개선되기보다 악화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미국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사 포드(Ford)와 제너럴 모터스(GM) 등은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공장 폐쇄 기간을 5월 말까지 연장한 상태다.
포드는 반도체 부족 사태로 2021 신차 생산량이 110만 대 줄게 됐다고 밝혔다.
또 GM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나 되어야 신차 재고량이 최적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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