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고차가격 1년 동안 20% 이상 급등했다

반도체문제로 신차 부족해 중고차도 덩달아 가격 올라  

 

미국에서 중고차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반도체 문제로 새로운 신차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중고차 가격도 덩달아 치솟고 있는 것이다. 

7일 자동차 전문업체들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신차 생산이 중단된 상황에다 코로나 사태 여파로 정체됐던 자동차 수요까지 다시 늘기 시작하면서 신차 재고가 동이 나 중고차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21%나 급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미니밴부터 픽업트럭까지 모든 차량에 대한 수요가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에드먼즈'(Edmunds) 측에 따르면 평균 중고차 거래 가격은 1년 전 1만4,160달러에서 지난 3월 역대 최고치인 1만7,080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가치 평가 매체 '켈리 블루 북'(Kelly Blue Book)은 현재 미국 시장에 나와 있는 중고차는 약 234만 대로 1년 전과 비교해 53만 대 적은 상태다. 

에드먼즈 측은 “지난 4월 기준 신차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48%나 줄었다”면서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면서 거래 가격이 올라 지난달 자동차 구매자의 13%가 권장소비자가격(MSRP)보다 많은 돈을 지불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당분간 상황이 개선되기보다 악화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미국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사 포드(Ford)와 제너럴 모터스(GM) 등은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공장 폐쇄 기간을 5월 말까지 연장한 상태다.

포드는 반도체 부족 사태로 2021 신차 생산량이 110만 대 줄게 됐다고 밝혔다.

또 GM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나 되어야 신차 재고량이 최적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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