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대홍수 사망자 6000명 넘어…무정부에 재난 대응 하세월
- 23-09-14
리비아 동부 강타 폭풍 '다니엘', 사망자 2만명 예상도
댐 붕괴로 피해 극심…정치 혼란에 국제사회 지원도 '난항'
리비아 동부를 강타한 폭풍과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6000명을 넘어섰으며 실종자도 1만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동부 연안 데르나에서만 최소 5300명이 숨진 가운데, 사망자가 과도하게 많아 당국이 포클레인으로 시신을 집단 매장하는 등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파괴적인 폭풍우가 휩쓸고 간 리비아의 심각한 피해 상황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이번 폭풍우로 인한 대홍수로 리비아 전체에선 6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으며 사망자가 2만명에 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압둘메남 알-가이티 데르나 시장은 알 아라비야 TV와의 인터뷰에서 "대홍수로 인한 리비아 도시 데르나의 사망자 수는 전멸된 지역 수를 기준으로 1만8000~2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오스만 압둘자릴 리비아 보건부 장관은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60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번 홍수는 열대성 폭풍우 '다니엘'이 지난 10일 리비아 동부에 상륙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낡은 댐 두 개가 무너지며 대홍수가 발생했는데, 긴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며 제대로 시설 정비가 되지 않아 피해 규모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댐 붕괴로 인해 도시의 4분의 1 정도가 바다로 쓸려갔고 사망자 수가 이처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 두 쪽 난 리비아, 무정부 상태에 복구 '난항'
수년 간 이어진 리비아 국가 내부의 혼란한 정치 상황은 재난 피해는 물론, 구호 작업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는 데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1년 중동의 민주화 혁명으로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를 축출한 이후 현재 리비아에선 2개의 정부가 자신들의 정통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번 폭풍 피해의 대부분이 발생한 동부는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리비아국민군(LNA) 지도자 칼리파 하프타르가 통치하고 있다.
반면 유엔과 대부분의 세계 정부가 인정하는 임시 정부는 수도 트리폴리 등 서부를 통제한다. 이 일대를 관리하는 리비아통합정부(GNU)는 압둘하메드 드베이바 총리가 이끌고 있다.
이처럼 카다피를 축출한 뒤 지금까지 GNU는 서부를, LNA은 동부를 나눠 통치하는 등 사실상 무정부 상태인 리비아인 만큼 피해가 극심하다는 것이다.
실제 인명 피해 통계가 각각 다르게 집계되고 있으며 재난에 대한 대응도 신속하고 정확하지 못한 상황이다.
WSJ은 "데르나의 병원 밖에 쌓여 있는 시신 수십구는 한 차례 폭풍우가 수년간 내전으로 침식된 리비아의 기반시설과 국가기관을 얼마나 빠르게 압도했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파괴적인 피해를 입은 리비아에 국제사회 곳곳에선 구호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튀르키예와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는 구조팀과 구호 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라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유럽연합(EU)은 리비아에 구호 장비와 50만 유로(약 7억원)의 지원금을 보낼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특히 독일과 루마니아, 핀란드의 지원엔 텐트와 야전 침대 및 담요, 발전기 80대, 식료품, 병원 텐트 및 물 탱크가 포함된다고 WSJ은 설명했다.
현지에선 실종자 수색 작업과 구호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구호 작업을 진행하던 대원 7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아울러 리비아 적신월사 소속 지역 자원봉사자 3명도 수색 작업 중 물에 휩쓸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워싱턴주 태권도와 체육계 대부 윤학덕 관장 추모식 열려
- “워싱턴주 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온라인 교사연수 실시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이런 사람이 시의원이었다니…50대 전 바슬시의원, 20살 여자친구 살해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 시애틀에 처음으로 네덜란드식 자전거교차로 들어서
- 세인트 헬렌스 일부 등산로 평일 폐쇄한다
- 프레메라 가입자, 멀티케어 소속 병원서 치료 가능하다
- 워싱턴주 산양이 줄어드는 원인은?
- 보잉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 6월 다시 시도한다
- 워싱턴주 장기요양 보험은 미 전국적 '시금석'이다
- 워싱턴주 펜타닐 마약해독제 무료로 우송해준다
뉴스포커스
- '음주 뺑소니' 혐의 김호중, KBS '한시적 출연 금지' 처분
- 한 달간 복귀 전공의 122명 늘어…"복귀시 불이익 최소화 할 것"(종합)
- 전세사기특별법 등 4개 법안 재의요구 가닥…14번째 거부권 예상
- '尹-이종섭 통화' 의혹 급부상…채상병특검법 재추진 힘받나
- '대전역점 임대수수료 17% 못내' 성심당 발표에 네티즌 뜨거운 반응
- "아이 낳으면 최장 20년"…오세훈표 장기전세 입주 조건은?
- 인천공항 '1억 클럽' 눈앞…두바이·이스탄불공항과 어깨 나란히
- 삼양식품, 해외 '불닭'·국내 '맵탱' 투트랙 전략 통하나
- 서울서 코카인, 세종도 뚫렸다…하수처리장 '마약 지도' 충격
- 윤 대통령, 휴대전화로 국방장관 3차례 통화…그 사이 박 대령 해임
- 채상병 특검 결국 부결, 전세사기특별법 야당 단독 처리
- "대통령, 의료붕괴 책임자로 손가락질 받을 것…타협 절차 중요"
- '계곡 살인' 이은해 "그날 성관계 문제로 다투다 장난"…父 "천사였던 딸 믿는다"
- "골프채 손잡이로 남현희 조카 때렸다"…전청조, 아동학대 혐의 기소
- "소주 딱 한 잔만"…오늘부터 식당에서 잔술 판다
- '中 직구' 쉬인서 산 어린이 신발 '불임 성분' 428배 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