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부장님은 못 봐요" 카카오톡, 인스타 스토리 대항마 이달 공개

카카오톡, 직원 대상 CBT 진행 중…"시일 내 공개"

'소통' 기능 강화한 메신저앱, 이탈한 10대 사로잡는다


카카오(035720)는 카카오톡에서 24시간 동안만 게시글을 보여주는 이른바 '펑' 기능을 조만간 공개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을 넣은 새로운 메신저앱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고, 10대 이용자들도 사로잡겠다는 목표다.

1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펑' 기능 출시를 앞두고 사내 직원들 대상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진행했다. 정확한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달 중 서비스가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펑'은 인스타그램의 스토리 기능과 비슷한 서비스다. 글, 사진, 동영상 등을 업데이트하고 각종 이모티콘과 음악을 추가할 수 있다. 그렇게 꾸민 게시글은 24시간 동안 노출된다.

게시물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부모님이나 상사 등 일상을 공유하기 어려운 친구는 제외하고, 친한 친구들끼리만 게시글을 공유할 수 있다.

펑은 친구 탭의 최상단에 있는 '업데이트한 친구' 메뉴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이용자 체류시간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기업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안드로이드 기준 카카오톡의 월간 실사용자 수(MAU)는 3181만3099명, 유튜브는 3149만5639명으로 격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자칫하면 유튜브에 1위자리를 뺏길 수도 있다. 

무엇보다 카카오는 10대 이용자를 끌어와야 한다. 요즘 10대들은 친구와 소통을 할 때 카카오톡 대신 인스타그램 디엠(DM)이나 페이스북 메시지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즉, SNS를 메신저로 활용하는 것이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10대들은 카카오톡을 학교 공지사항을 확인하는 등 공적인 용도로만 쓰고 일상에서는 SNS 메신저를 더 많이 활용하고 있다"면서 "카카오톡은 SNS 기능을 더해 10대들을 유인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연초부터 카카오톡을 '소통'하는 공간이라는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톡 내 '노른자 땅'인 세 번째 탭에 있던 콘텐츠 추천 서비스인 '뷰'는 연말에 종료될 예정이다. 대신 그 자리에는 다양한 사람들과 관심사나 취미를 교류할 수 있는 '오픈채팅'을 넣었다. 해당 탭은 매일 10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방문한 탭으로 자리 잡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목록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