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中 '아이폰 금지' 의식한 듯…아이폰15 가격 동결

애플이 12일(현지시간)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 4종을 공개했다. 가장 특기할만한 점은 가격을 동결했다는 점이다.

아이폰15 시리즈는 모든 모델에 끝이 둥근 USB-C 타입 충전 단자를 넣고 'M자 노치'(움푹하게 파인 부분)를 없앤 게 주요 특징이다. 또 일부 고급 사양에는 티타늄 소재를 사용했다.

그러나 가격은 아이폰14 시리즈와 똑같다.

그간 업계에서는 애플이 신제품 가격을 최소 100달러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랐었다. 전세계가 아직도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이 공무원과 국영기업체 직원들에게 아이폰 사용을 금지하는 등 중국 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자 가격을 당초 예상과 달리 동결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중국 당국은 중앙부처 공무원과 국영기업체 임직원 등에게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다.

중국은 본토인 미국보다 아이폰 수요가 더 많은 곳이다. IT조사 업체 테크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이폰 판매의 24%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이는 본토인 미국(21%)보다 더 많은 것이다.

중국에서 아이폰 사용 금지로 아이폰 수요가 급감하면 애플의 매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가격을 동결함으로써 판매를 촉진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날 새벽 3시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 애플파크에서 아이폰15 4종을 발표했다.

가장 큰 변화는 모든 아이폰15 모델에 USB-C 형태 충전 단자를 적용한 점이다. 이는 내년부터 유럽연합(EU)이 유럽에서 팔리는 모든 전자기기 내 C형 단자 적용을 의무화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아이폰15 프로와 프로맥스에는 '티타늄' 소재가 적용됐다. 애플은 아이폰 사상 가장 가벼운 제품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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