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게이츠는 위선자"라고 욕한 이유는
- 23-09-13
일런 머스크 "기후변화 맞선다며 테슬라 공매도"
오늘 출간 전기서 두 사람 관계 틀어진 내막 자세히 공개
게이츠, 머스크에 기부 권유하러 갔다가 반감만 사고 돌아와
테슬라 창업주로 세계 최고 부자인 일런 머스크가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주인 빌 게이츠에 대해 "위선자"라고 비난을 한 배경이 밝혀졌다. 둘 사이의 관계가 틀어진 결정적 이유는 게이츠의 테슬라 공매도 투자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머스크의 전기를 쓴 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11일 경제매체 CNBC에 미리 공개한 책 발췌 내용에 따르면 머스크와 게이츠의 사이가 틀어진 것은 지난해 3월 9일의 만남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게이츠가 먼저 머스크에게 "자선 활동과 기후 문제에 관해 얘기하고 싶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머스크가 이를 수락하면서 게이츠가 테슬라 공장을 방문해 머스크를 만났다.
당시 머스크는 주식 매각에 따른 세금 문제로 자신이 설립한 자선기금에 57억달러를 기부하게 된 상황이었다. 이 소식을 들은 게이츠는 머스크에게 여러 제안을 하고 싶어 했다고 아이작슨은 전했다. 그전에도 게이츠가 아들 로리를 스페이스X에 데려가는 등 두 사람은 과거에도 몇 차례 친근하게 교류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게이츠가 테슬라 공장에서 머스크를 만나 기후변화 해결을 위해 기부 활동을 해달라고 요청하자 머스크는 "헛소리"라고 일축했다.
머스크는 전기차를 만드는 테슬라에 투자하면 기후변화 문제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머스크는 게이츠가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해 15억달러의 손실을 본 일을 언급하며 게이츠에게 왜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했는지 따져 물었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해당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실제로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되사들여 차익을 보는 매매기법이다. 공매도 세력은 머스크의 내면에 있는 지옥을 점령하고 있다고 아이작슨은 전했다.
게이츠는 머스크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머스크의 분은 풀리지 않았다. 그는 며칠 뒤 아이작슨에게 "어떻게 기후변화와 싸우는 데 열정적이라고 말하면서 그것을 위해 가장 많은 일을 하는 회사에 대한 투자를 줄이는 일을 할 수 있을까? 왜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쓰는 자동차 회사의 실패로 돈을 벌려고 할까? 그것은 순전히 위선"이라고 말했다.
이후 한 달여가 지난 뒤 게이츠는 머스크에게 다시 기부 활동을 제안하는 자세한 문서를 써서 보냈는데, 머스크는 이에 답하는 문자메시지로 "아직도 테슬라에 대해 5억달러의 숏(공매도) 포지션을 갖고 있느냐"고 물었다.
게이츠는 당시 함께 있던 아들에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조언을 구했는데, 아들이 "그냥 그렇다고 대답한 다음 주제를 빨리 바꾸라"고 제안하자 이에 따라 "(공매도를) 아직 끝내지 못해 미안하다. 나는 기부활동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고 답장했다.
이에 머스크는 즉시 "당신이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노력하는 회사인 테슬라에 대해 대규모 숏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후 관련 기부 활동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없다"고 회신했다.
이후 머스크는 트위터에 게이츠의 외모를 조롱하는 사진을 올렸으며, 아이작슨에게 게이츠를 향한 욕설을 섞은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제 나는 단언컨대 그가 제정신이 아니라고 확신한다. 나는 사실 그를 좋아하고 싶었다"고 했다.
게이츠 역시 머스크가 스페이스X를 통해 추진 중인 화성 이주 계획이나 인공지능(AI)에 대한 태도 등에 비판적인 입장이다.
게이츠는 아이작슨에게 "머스크가 화성에 대한 생각을 내게 설명했는데, 기괴한 것이었다"며 "지구에서 핵전쟁이 일어나 우리가 서로를 모두 죽인 뒤에도 화성에 있던 사람들이 다시 내려와 살아남을 것이라는, 미친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머스크가 게이츠에게 가진 감정에 비하면 게이츠는 머스크에게 호의적인 편이라고 아이작슨은 전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 시애틀시 ‘6월4일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날’로 지정
- 6월 정부납품 세미나 이번 주말 열린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학생들 아직까지 FAFSA 결과 통보 못받아 전전긍긍
- 워싱턴주 오늘부터 범죄용의차량 추격 다시 가능해져
- 오늘, 내일 시애틀지역 바닷물 올해들어 가장 많이 빠진다
- 워싱턴 주민 "도살업자가 엉뚱하게 우리집 애완돼지 죽였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 UW 순위 다소 밀렸지만 세계 명문대 맞다
- "시애틀지역에서 저렴한 탁아소 어디 없을까요"
- 시애틀 말썽꾸러기 ‘벨타운 헬캣’ 운전자에 거액벌금 요구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 시애틀 역사풍물인 길거리 시계 ‘부활’한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뉴스포커스
- 영업세도 못 냈던 '액트지오'…석유공사 "4년 간 체납은 확인…계약은 가능"
- 이화영 '대북송금' 일부 무죄?…檢, 이재명 칼날 겨눌까
- 원구성 협상 신경전 격화…"대통령 부부 방탄" vs "이재명 방탄 힘자랑"
- 의협, 20일 집단휴진 예고…"전국 의사 함께 행동" 단일대오
- 이준석 "대한항공 기내식 수의계약 이상해? 대통령실 관저공사 다 까자"
- "고기 봉지 옆 바퀴벌레 새끼 바글바글"…백화점 유명 식당 주방 '경악'
- 김연경, 눈물 흘리며 태극마크와 이별…은퇴경기에 6천명 운집
- 교감에 욕설 뺨까지 때린 초등생…교육감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
- 블랙핑크 리사와 '열애설' 프레데릭 아르노, LVMH 지주회사 대표 임명
- 육아휴직+육아퇴직=최대 5년?…금융권 '재채용보장' 육아퇴직 새바람
- '김정숙 순방 기내식' 6292만원 중 4125만원 '운송·보관료'
-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 "포항 석유·가스 유망…전 세계 주목"
- 서울대병원이 쏘아올린 '집단휴진', 동네 의원까지 확산할까
- '첫 파업' 삼성 노조, 연가 투쟁 참여율 낮아…생산 차질 없을 듯
- 도종환 "못 참겠다, 이게 공식 초청장…호화 기내식? 50명이 같은 도시락"
- '울산판 전청조' 남성 5명 동시 교제하며 수십억원 뜯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