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모로코 지진에 200만달러 인도적 지원… 구호대 파견도 협의

외교부 "하루속히 피해 복구되길…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조"

 

정부가 최근 규모 6.8 강진이 발생한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피해 복구 및 이재민 지원 등을 위한 20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 제공을 결정했다. 정부는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파견 의사도 모로코 측에 전달하고, 외교채널을 통해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모로코 정부와 국민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지진 피해가 하루속히 복구되길 기원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앞으로도 모로코 정부,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히 협조해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모로코에선 지난 8일 중부 마라케시 등지를 강타한 지진으로 11일(현지시간) 현재까지 2800여명이 숨지고 2500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모로코엔 우리 동포도 36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나, 다행히 이들에게선 아직 인명 피해가 보고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는 모로코에 KDRT를 파견할 경우 의료진 중심으로 인력을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KDRT 파견 시기나 규모 등을 결정하기까진 모로코 측과의 추가 협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로코는 지난 2004년 지진 발생 당시에도 각국으로부터 구호품 등 지원을 받은 적이 있지만, 당시엔 사전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상당량의 구호품이 폐기됐었다고 한다.

모로코 측은 이 같은 선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현장 수요 등을 감안해 각국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모로코의 지진 피해 현장에선 카타르·스페인·영국·아랍에미리트(UAE) 등 4개국 구조대와 튀니지 군 의료진이 활동 중이다.

우리 정부가 이번 모로코 지진 대응 지원을 위해 KDRT를 파견할 경우 지난 2월 튀르키예 강진과 8월 캐나다 산불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 해외 재난 대응 지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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