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골든타임 지났는데도 해외원조 사실상 거절…각국들 당혹감
- 23-09-12
[모로코 지진] 규모 6.8 지진 이후 2860여명 사망
독일 구조팀, 모로코 거절에 공항서 귀가하기도
모로코에서 강진이 발생한 이후 국제사회가 지원의 손길을 건넸지만, 정작 모로코 당국은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구호물자와 수색인력을 제안한 국가들이 당혹감을 감추질 못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모로코에서 지진이 발생한 이후 유엔에 이어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미국 등 국가들이 전문가로 구성된 구조인력과 구호물자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으나 모로코 당국은 지진 발생 나흘차인 11일(현지시간)까지도 허가를 주저하고 있어 상대국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스페인과 튀니지, 영국,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은 구조대와 의료진을 비롯해 수색 장비와 구호물자를 모로코에 지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모로코와 단교한 알제리 역시 인도적 지원 차원에서 부상자 이송을 위해 폐쇄했던 영공을 개방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쾰른 본 공항에 모인 독일 구조인력 50여명은 지원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전문팀이 끝내 귀가한 사례도 있다.
모로코는 독일 외에도 구호물품과 수색 작업을 지원하고싶다고 제안한 튀르키예와 미국, 대만 그리고 프랑스 등 국가들의 제안에 묵묵부답인데, 이들 국가는 모로코가 요청만 하면 즉시 지원팀을 파견할 수 있도록 준비 작업을 마쳤다. 그러나 외국 정부가 구호물품과 인력을 지원하려면 당사국의 요청과 승인이 있어야하기 때문에 원조를 제안한 국가들은 발만 동동굴리고 있는 상황.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최근 CNN에 "미국은 즉시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전달하기 위해 모로코 정부에 손을 내밀었다. 우리는 모로코 정부로부터 어디서 무엇을 도울 수 있는지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파르한 하크 유엔 사무총장 부대변인도 모로코의 지원 요청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앞으로 수일 내에 양자간 더 많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바스티안 피셔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모로코의 망설임이 정치적인 이유와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모로코 측은 우리가 도움을 제공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면서도 원활한 의사소통 역시 중요하다며 모로코 측 입장을 대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모로코가 해외 원조를 거절하고 있다는데 당혹감을 표하고 있다. 독일의 한 의원은 "모로코가 왜 빠르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자존심의 문제가 아닌 가장 빠르고 최선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스탠포드 대학의 모로코 전문가인 사미아 에라주키는 모로코 당국이 해외 원조를 꺼리는 이유가 통제력을 상실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 구호단체가 유입될 경우 모로코 입장에서는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 재난 피해자들의 생명이 위태롭다는 것을 시인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모로코에서 재난 골든타임인 72시간이 경과한 가운데, 모로코 내무부는 이번 강진으로 숨진 사망자 수가 2862명을 기록했고 부상자 수는 256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 UW 순위 다소 밀렸지만 세계 명문대 맞다
- "시애틀지역에서 저렴한 탁아소 어디 없을까요"
- 시애틀 말썽꾸러기 ‘벨타운 헬캣’ 운전자에 거액벌금 요구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 시애틀 역사풍물인 길거리 시계 ‘부활’한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 시애틀경전철 무임승차 단속 강화하니 "조심해야"
- 일부 페리 탑승대기 시간 길어졌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뉴스포커스
-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 "포항 석유·가스 유망…전 세계 주목"
- 서울대병원이 쏘아올린 '집단휴진', 동네 의원까지 확산할까
- '첫 파업' 삼성 노조, 연가 투쟁 참여율 낮아…생산 차질 없을 듯
- 도종환 "못 참겠다, 이게 공식 초청장…호화 기내식? 50명이 같은 도시락"
- '울산판 전청조' 남성 5명 동시 교제하며 수십억원 뜯어
- 이재명·조국, 2시간 비공개 회동…'22대 국회 협력 방안' 모색
- '현충일 욱일기' 부산 의사, 결국 내렸다…성난 민심 '신상 공개' 돌진
- 페이커 이상혁 "돈·명예 한시적…선한 영향력 고민하고 실천하겠다"
- 美도 놀란 '필름형' 조현병치료제…CMG제약 “이번엔 FDA 벽 넘는다”
- 서울대병원 17일부터 전면 휴진…응급 제외한 외래·수술 중단
- "맘에 들지 모르지만 핸드백 장만"…최재영 카톡 내용 공개
- 전공의 사직서 받는 정부…의대생 '휴학계'도 받을까
- 탈북자 단체, 북한에 '임영웅 노래' 보냈다…전단 20만 장 살포
- 김정숙 인도행 동행 고민정 "나도 그 기내식 먹었다, 엄청났다 기억 없어…"
- 한일 국민소득 '절반→역전'까지 18년…1인당 GDP도 추월 전망
- 최태원·노소영 역대급 재산분할…같은 듯 다른 10조 갑부 권혁빈 이혼소송